UPDATED. 2024-04-26 03:55 (금)
빚내서 공모주 청약…개인 신용대출 3일 새 5조원 ‘급감’
빚내서 공모주 청약…개인 신용대출 3일 새 5조원 ‘급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06 10:3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IET 공모주 청약 영향, 3일 증거금 환불되자 대출잔액 4조8234억원↓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 77조9018억원 ‘역대 최고’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5월 들어 며칠 사이에 신용대출 잔액이 급감했다. SK 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8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다시 은행 통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신용대출로 주식 투자에 나서는 ‘빚투’가 다시금 확대된 셈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3일 현재 137조4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 142조2278억원보다 4조8234억원 줄어든 수치다. 

금융권에서는 “신용대출금 잔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SKIET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지난달 29일 끝나고, 청약에 실패한 증거금이 대거 마이너스 통장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4월 개인 대출잔액은 42조2278억 원으로 전달 말(135조3877억 원)보다 6조8401억 원 급증했다. 당시 주식 투자 열풍과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신용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났었다.

특히 SKIET 공모주 청약을 위해 대출이 늘어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청약이 시작된 28일 138조506억원에서 둘째 날인 29일 142조3851억원까지 불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3일은 SKIET 증거금(80조9017억원)이 환불된 날로 공모주 청약이 빚을 내 주식을 시행하는 ‘빚투’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금융당국이 대출을 조이며 지난해 12월부터 신용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는 듯했지만 SKIET 사례에서 보듯이, 이미 본격화된 빚투를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달 28∼29일 진행된 SKIET 공모주 청약에는 작년 기업공개(IPO) 대어였던 카카오게임즈(58조5000억원), 빅히트(58조4000억원)는 물론 지난 3월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도 크게 뛰어넘는 증거금이 몰렸었다.

한편 SKIET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청약 증거금 81조원 중 절반 이상이 증시 주변에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77조901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19조4852억원 급증한 것으로, 전날 잔고(58조4166억원)의 30%가 하루 만에 늘어났다.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같은 날 68조3945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보다 22조9680억원이 증가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