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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삼성중공업, 설계-생산 및 리스크통제 역량 미흡"
나신평, "삼성중공업, 설계-생산 및 리스크통제 역량 미흡"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5.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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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지적...작년말 이후 수주호황과 1조원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그 효과 제한적인 이유
1회성 손실도 너무 빈번히 발생. 최근 수주건도 내후년부터 매출로 이어져 적어도 내년말까지는 계속 삼성전자 등에 손벌릴수 밖에 없을 듯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삼성중공업의 경우 해양부문의 비중이 높은데다  일회성 손실요인의 발생빈도가 워낙 높은 점을 감안할때 설계생산 및 리스크 통제 역량이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올1분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이에따라 무상감자와 1조원의 유상증자 등을 계획하고 있지만 유상증자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나신평은 삼성중공업이 계획하고 있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행될 경우 자본확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나, 2018년 유상증자 이후 2019~2020년 합산 당기순손실 규모가 28천억원에 이르고, 2021~2022년 또한 추가 손실발생이 불가피해 해당 효과는 상당부분 희석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작년 4분기 이후 급증하고 있는 수주선박의 건조 본격화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확대가 예상되고, 친환경 및 신기술 관련 투자계획도 예정돼 있어 채무감축 수준 또한 회사 제시안 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세로 보유중인 시추설비(해양시추설비 5)의 재매각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경우 추가 현금성 자산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나신평은 최근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증가, 20204분기까지 강재단가 인하 등으로 상선부문의 원가율 개선 및 공사손실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해양프로젝트의 비경상적 손실이 연달아 발생하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도 및 재매각 예정이었던 해양시추설비 5기의 계약해지에 따른 대손상각과 재고자산 평가손실(2019~20206,500억원), 코로나19로 인한 해양생산설비 공정지연(2020900억원), 과거 인도완료된 해양생산설비 공사대금의 대손설정(2019670억원), Stena 해양시추설비 계약 해지 소송패소 추가충당금 설정(20202,877억원)등 비경상적 손실이 영업수익성의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한국 조선사들은 전년말에 이어 올들어 컨테이너선, 탱커 등의 수주가 당초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며 올 1분기 한국 수주량은 전년동기대비 867.5% 증가한 532CGT, 1분기 한국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753.2% 증가한 119.1억달러를 보이는 등 수주 호황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조선업 발주환경은 코로나19 백신 배포 및 경기 회복기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한국조선사들의 수주규모는 전년대비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신평은 전년말 12조원까지 감소한 매출기준 수주잔고가 올 1분기 16.2조원까지 회복했지만 신규수주 진행 후 1~2년에 걸쳐 매출이 인식되는 조선업의 특성과 함께 작년 4분기 이후 신규수주가 집중된 점을 감안할 때 2021~2022년 회사 매출은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수익성은 기본적으로 기존 저선가 수주분의 비중 축소, 매출 감소세 완화 등으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인도지연 및 계약해지 등이 재차 발생하고 있는 해양시추설비 5(재고자산 분류)의 적정인도 및 매각여부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해양생산설비 관련 원가상승요인 발생 가능성 등은 중단기적으로 영업실적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나신평은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일 올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8% 감소한 15,7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068억원, 당기순손실 5,359억원 등 적자규모가 예년에 비해 오히려 확대됐다.

20194월 수주 이후 해양 프로젝트 수주가 제한된 가운데 잔존 프로젝트 또한 대부분 인도 및 종료돼 매출 감소가 나타났으며, 강재가 인상(1,190억원), 신규수주 공사손실충당금 설정(1,230억원), 해양시추설비 평가손실(2,140억원) 등 손실요인만 잇달아 발생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또 작년 4분기 이후 상선 수주 호황에도 불구하고 해양프로젝트 수주 지연 등으로 2021~2022년 매출감소가 지속되면서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가중으로 2022년까지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액면가를 5천원에서 1천원으로 줄이는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 계획을 공시, 6월 임시주주총회 승인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임시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의 건이 승인될 경우,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하겠다고 공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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