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편의점 CU는 곰표 밀맥주 판매가 폭증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점포의 발주를 중단하고 5월말 다시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5월 CU가 대한제분과 협업해 내놓은 수제 맥주다. 출시 이후 인기가 계속되면서 지난달말 제조사인 세븐브로이가 롯데칠성음료에 위탁해 300만개를 대량생산했지만 2주 만에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CU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모든 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생산량이 판매량을 좇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U는 전날 각 점포에 14일부터 발주가 중단된다고 안내했다.CU는 발효 등 맥주 제조에 2주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말 판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곰표 밀맥주는 CU가 지난달 29일 물량을 늘려 공급한 후 불과 이틀 만에 기존 스테디셀러들을 꺾고 국산과 수입 맥주 통틀어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이 대형 제조사 제품들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CU에서 지금까지 곰표 밀맥주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17만개, 최고 판매량은 26만개에 육박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주 동안 300만개의 판매량은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20만개)으로 환산하면 무려 30배나 높은 수치다.
곰표 밀맥주의 이러한 인기에 이달(5월 1일 ~10일) CU에서 수제맥주의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625.8% 급증했고 국산맥주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 역시 35.5%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곰표 밀맥주의 공급량을 늘렸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판매량으로 여전히 점포에서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며 “제조사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달 말 판매가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곰표 밀맥주를 이을 후속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