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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청약하는 제주맥주 공모가 3200원 확정
13∼14일 청약하는 제주맥주 공모가 3200원 확정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5.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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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상장 예정...성장성ㆍ점유율은 호재, 불안한 재무안정성은 악재
▲제주맥주 제공.
▲제주맥주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최근 수제맥주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오는 13∼14일 일반 청약을 거쳐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수제 맥주 업계 1위 제주맥주의 공모가가 3200원으로 확정됐다.

제주맥주는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3200원으로 확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268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447곳이 참여해 경쟁률 1356.43대 1를 보였으며,  참여 기관의 99.45%가 공모가 상단인 29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회사 측은 수요예측 참여 기관 수와 경쟁률은 이익 미실현 특례로 상장한 비(非) 바이오 기업으로는 최고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기술연구소 중심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국내외 맥주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높은 점유율에도 차입금의존도 높고 이자보상배율 평균보다 크게 낮아 

업계에서는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제주맥주를 두고 기대감과 함께 우려를 내비쳤다.  여전히 높은 차입금 의존도 탓에 재무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이어진 때문이다. 

2015년 설립되어 크래프트 맥주 제조, 수입 및 유통 사업 등을 하는 제주맥주는 미국 브루클린 브루어리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양조 설비를 고도화해 고품질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2017년 8월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스타일의 '제주 위트 에일'을 선보인 이후 '제주 펠롱 에일', '제주 슬라이스' 등을 잇따라 내놓아 국내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성공적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제주맥주는 지난해 영업손실 43억원, 순손실 114억원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적자 기업이라도 일정 수준 성장성만 있다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 상장제도를 통한 특례상장을 택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직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했지만 업계에서는 제주맥주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내 시장 내 지속적인 주류 규제 개선으로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으며, 수제맥주 시장 규모가 오는 2023년 37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확대 속에 수제맥주 업계 1위인 제주맥주는 점유율을 2017년 5.1%에서 2018년 19.2%, 2019년 17.2%, 2020년 28.4% 등으로 끌어올렸으며 올해 점유율은 33.6%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제주맥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54.3%로 업종 평균 32.8%와 비교해 크게 높은 수준으로, 재무안정성이 불안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2020년 이자보상배율도 -2.2배로 동종업계 평균 대비 크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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