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사퇴…“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사퇴…“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1.05.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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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부인의 고가 도자기 대량 밀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자진 사퇴했다.

박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결심한 것은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13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청문회 과정과 별도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지만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모두 저의 불찰"이라면서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해수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2015~2018년 영국대사관에서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할 당시 부인이 사들인 찻잔, 접시 세트 등 도자기 장식품 3000여점을 관세도 내지 않은 채 들여와 허가 없이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은 12일 야당이 부적격으로 판정한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중 최소한 1명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초선모임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최소한 1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면서 "국민의 요구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한 명 이상의 공간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리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박준영 후보자 자진사퇴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지명 이후 한 달 가까이 국민들께 상처와 혼란을 준 청와대는 사과해야 할 것”이라면서 “임혜숙, 노형욱 후보자의 부적절한 행위는 박 후보자의 것보다 더 크면 컸지 결코 작지 않으므로 최소한의 염치를 가지고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관련 “안타까운 일이지만 후보자의 경우 본인의 공직 수행 중 도자기 그릇 관련해서 판매한 행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불가피하게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가 장관 관련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고, 그것을 대통령께 전달드리고 소통해왔다”며 “후보자도 이런 어려움 끝에 후보자를 사퇴했고 대통령도 고심 끝에 결정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오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표결 인준에 적극 협조해달라”며 “향후 청문회 제도 개선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해주시고 협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이 주영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할 당시 배우자가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도자기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는 과정에서 관세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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