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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년간 美에 8조원 투자키로...내년 미국서 전기차 생산
현대차, 5년간 美에 8조원 투자키로...내년 미국서 전기차 생산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5.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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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으로 전기차 생산 확대…바이든 행정부 '바이 아메리칸' 선제 대응
수소 생태계 확산에도 협력…UAM·로보틱스·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
▲현대차 정의선 회장.
▲현대차 정의선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서는 등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약 8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오는 21일 미국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 미국에 통 큰 선물보따리를 보내는 한편 현지 생산 전기차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 미국 시장 장악을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고 업계는 풀이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현지 생산과 생산 설비 확충을 비롯해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총 74억 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전기차 모델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며, 현대차가 먼저 내년 중 전기차 현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가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아이오닉 5를 판매할 예정인 가운데 전기차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미국 생산을 위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확고한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라며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의 이관은 없으며 국내 공장은 전기차 핵심 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미국 생산시설 확보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기반한다. 업계에서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맞춰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현지 생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에 들러 아이오닉5의 현지 생산을 위한 제반 사항을 점검했다.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업계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친환경차 산업에서 100만개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전기차 공급 확대와 더불어 전기차나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을 유도하거나 강제하는 강력한 정책들이 수립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바이든 정부의 통상 정책이 이전 트럼프 정부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감이 실리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앞다퉈 미국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는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미국 수소충전 전문기업과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수소충전 인프라에 대한 실증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항만과 내륙 물류기지 간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한 물류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대형 물류기업과 올 하반기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시범사업도 전개한다.

현대차는 미국 엔진, 발전기 분야 전문 기업인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다수의 업체와 연료전지시스템 보급을 위해 협업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혁신 성장 분야의 경쟁력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상반기에 미국 워싱턴DC에 UAM 사업을 전담할 현지 법인을 출범할 계획하며,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과 2023년 미국에서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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