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 매각 시사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오후 '암호화폐 분석가'를 자처하는 한 트위터리안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며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는 이 트위터에 "인디드(Indeed·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트윗 이후 비트코인은 8% 가까이 내려 석달 만에 4만5000달러 아래인 약 4만4000달러를 맴돌았다. 

머스크의 답변은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최근 입장과는 180도 달라진 뉘앙스라고 연합뉴스는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방침을 돌연 발표하면서도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팔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의 댓글은 불과 나흘 만에 비트코인 처분을 시사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 방송은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거나 팔 수도 있음을 머스크가 암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머스크가 '인디드'라는 댓글 이외에 어떤 배경 설명도 하지 않아 댓글만으로 비트코인 처분을 암시했다고 보기에는 불확실한 점이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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