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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방미 보따리...삼성 현대 SK LG, 400억달러 투자
문 대통령의 방미 보따리...삼성 현대 SK LG, 400억달러 투자
  • 오풍연
  • 승인 2021.05.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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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분위기도 아주 좋았다고 한다. 스가 일본 총리와의 미일정상회담 때와 달리 두 정상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담을 했다. 코로나에 대한 미국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 우리는 보따리를 많이 풀었다. 무려 4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키로 한 것. 미국의 요구가 많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바이든 정부의 대외 정책은 목표가 뚜렷하다. 중국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미국이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려면 미국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한국이나 일본 등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를 초청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외교란 이렇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할 때 파이도 커진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4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이 모임은 정상회담에 앞서 열렸다. 물론 문 대통령도 참석했다. 우리 측은 관련 기업도 모두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과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키퍼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에드워드 브린 듀폰 CEO, 르네 제임스 암페어컴퓨팅 CEO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 양국은 70여년 간 이어온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경제와 산업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왔다”면서 “양국은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중요해진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상호 보완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양국은 상호 핵심 경제파트너”라며 “한국은 제조역량, 미국은 혁신기술이라는 장점을 보유한 만큼, 양국 기업이 앞으로도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통해 조화롭고 복원력 있는 안정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4대 기업의 투자는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첨단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와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증가하는 미국 내 파운드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파운드리 공장 신설에 17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충전 인프라 확충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2025년까지 74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을 재확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 합작한 테네시주 배터리 공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누적 1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사업을 추진 중인 SK는 이 분야 대미 투자에 관심을 표명했다.

레이몬도 상무장관은 이 같은 한국 기업의 투자에 환영의사를 표명하며, 한미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할 것을 언급했다. 듀폰 퀄컴 등 미국 회사도 한국에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양국의 협력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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