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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최고치...비트코인 값 추락하자 마침내 빛나는 ‘안전자산(?)’
금값 최고치...비트코인 값 추락하자 마침내 빛나는 ‘안전자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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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연고점 턱 밑 6만8200원, 최저 대비 9.5% 올라···“금으로 자급유입 늘어 다시 상승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면서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에 다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앞으로 물가가 크게 올라 돈 가치가 떨어져도 미리 금을 사두면 자산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1g 가격은 지난 21일 6만8190원에 마감했다. 지난 1월 6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가(6만9230원)이후 최고치다. 연중 최저가였던 지난 3월 5일(6만2300원)과 비교하면 9.5% 상승했다.

국내 금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 금값도 오름세다. 2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온스당 1873.32달러로 연저점(3월 말 1687.27달러)보다 11% 뛰었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가격 급락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지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상대적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으로 옮겨갔던 인플레이션 헤지용 금 투자 수요가 최근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값이 뛰는 것은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투자심리가 다시 이동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며 변동성이 커지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꺾이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해 3월 저점 기록 후 최근 고점까지 적게는 10배, 많게는 400배 넘게 상승하며 초고수익을 쫓는 시중 자금을 빠르게 흡수했다. 

DB금융투자 강현기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풀었던 유동성의 일정 부분을 암호화폐 시장이 머금은 형국”이라며 “이제는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굵직한 상품과 비등한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코인마켓갭과 컴퍼니스마켓갭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암호화폐 시총은 23일 기준 약 1조5100억 달러로 세계 7위 개별 자산인 은(1조5100억 달러)과 맞먹는다. 

시장 규모가 절정이었던 지난 12일 시총은 2조5300억 달러대로 세계 2위 애플(2조1000억 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몸집이 커진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빨라진다면 그 규모가 상당할 것인 만큼 자산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금값 오름세는 지속할까. 상당수 전문가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당분간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입을 모았다.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자산매입 축소 등 긴축 신호를 예상보다 빨리 켤 수 있어서다. 

시장 전반적으로 금리 인상 움직임이 일어나면 이자가 없는 금값은 떨어진다. 

한 연구원은 “당분간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로 금이 부각될 수 있다”면서 “다만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이러고 평가했다. 이어 “금값은 중장기적으로 온스당 1600~1950달러의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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