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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들 "美, 7월 테이퍼링 발표 예상"...신흥국 주가하락 예상
투자은행들 "美, 7월 테이퍼링 발표 예상"...신흥국 주가하락 예상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5.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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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부터 자산매입 규모 축소 실행"...美 인플레이션으로 신흥국 자금 유출 전망도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청사.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청사.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7월 공식적으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발표하고 내년 초부터 이를 실행할 것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전망했다.

24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공개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은행들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초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테이퍼링이 언급됐다며 다소 놀랍다면서도 연준이 이르면 7월 공식적으로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내년 초부터 자산매입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대체로 유지했다. 

앞서 지난 19일 공개된 연준의 4월 FOMC 의사록에서 자산매입 축소 논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통화정책 조기 변경 가능성에 대한 시장 관심이 증가한 상황이다.

투자은행들이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 한 이유로 시티는 지난 4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주장한 위원이 4명 정도로 투표권이 없는 것으로 추정했다. 골드만삭스(GS)는 4월 FOMC 후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함에 따라 테이퍼링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모건 스탠리, 티에스 롬바르드(TS Lombard) 등 일부는 다음달 4일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경우 조기 테이퍼링이 연준 내 주류 의견으로 확대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한은은 "연준이 2013년 테이퍼 탠트럼(발작)을 피하기 위해 시장과 충분히 소통할 것이라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며 "테이퍼링으로 인한 금리 급등, 주가 급락 등 금융불안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보고했다.

한편 일부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신흥국 주가의 약세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확대가 미달러화 강세를 유발하고 백신 보급이 더딘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금 유출로 이어지면서 주가 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기관 UBS는 최근의 물가 상승이 에너지 가격 상승 등에 주로 기인하는 '나쁜 인플레이션'(bad inflation)이라며 신흥국의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금리 민감도가 높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대만과 같은 국가의 경우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주가의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중국의 경우도 인플레이션으로 가처분 소득이 감소할 경우 소비가 둔화되면서 경기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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