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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총 44% 날아가…3년 전 재연 우려에 투자자 '패닉'
가상화폐 시총 44% 날아가…3년 전 재연 우려에 투자자 '패닉'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5.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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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총, 고점 대비 44% 줄어...비트코인 4000만원으로 '반토막'
"암호화폐는 투기로 거품 있어" vs "디지털 전환이 대세로 일시적인 조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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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40% 넘게 증발한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 앞으로에 대한 시각이 엇갈린다.

24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5분(한국 시각 기준) 집계된 글로벌 암호화폐 총 시가총액은 1조4164억 달러로, 최고점이었던 지난 12일(2조5337억 달러) 대비 44% 줄어들었다.

국내 거래소들의 경우, 빗썸에 상장된 모든 암호화폐를 바탕으로 산출한 시장지수인 BTMI는 지난 11일 7794에서 4295.93로 44.8% 하락했다. 업비트의 자체 종합시장지수인 UBMI는 7716.47로 지난 9일 최고점(13972.08) 대비 44.7% 떨어졌다. 해당 기간 각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45%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도 빗썸에서 오후 1시53분께 4194만3000원에 거래돼 지난달 14일 한때 8148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48.5%나 줄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빗썸에서 4000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5일 이후 처음으로 기록됐다.

고공행진하던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13일 테슬라 차 구매에 허용했던 비트코인 결제를 돌연 중단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선언으로 패닉에 빠진 데 이어 중국과 미국의 규제 움직임에 낙폭이 더욱 커졌다.

암호화폐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자 3년 전 폭락장을 경험했던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2018년 1월 2500만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거품 논란·규제 등으로 급락해 그해 12월 3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움직임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비관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암호화폐 낙관론자로 꼽혀온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암호화폐는 튤립 파동(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튤립에 대한 투기 광풍)으로 판명됐다"고 단언했다.

앞서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마저 20일(현지시간) 보도된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에 거품이 있다는 밝힌 바 있다. 

반면 '일시적인 조정'으로서 미국 등 각국의 규제 움직임은 급성장한 암호화폐 시장이 보다 투명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암호화폐가 기존의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대안 시장으로 산업이 커졌기 때문에 건전하게 육성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라며 "(이번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 급락했지만 시장의 기조를 흔드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델라노 사포루 뉴스트리트어드바이저 그룹 최고경영자(CEO)도 CNBC와 인터뷰에서 "장기 투자를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 당분간 오지 않을 좋은 저가 매수 기회"라면서 "다만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투자 심리가 보다 악화되면서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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