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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추는 저축은행 고금리···금감원, 가계부채 총량관리 주문
자취 감추는 저축은행 고금리···금감원, 가계부채 총량관리 주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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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3곳 중 2곳, 연 20% 이상 대출 축소···“고금리 대출 증가율 5.4% 이내 제한”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최근 들어 20% 이상 고금리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 7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에도 가계부채 총량을 조절할 것을 주문한 것에 따른 조치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가계신용대출을 취급 중인 37개 저축은행 중 22곳이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지난달 연 22% 이하 대출비중이 0.21%를 차지했지만, 이번 달 연 20% 이상 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상상인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을 비롯해 NH, 우리금융 등 금융지주 계열도 고금리대출 취급을 거둬들였다. 
 
금감원은 이번주 초 저축은행들에게 월별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금감원은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지난해 수준인 21.1% 이내로 관리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저축은행들의 고금리(연 16% 초과) 대출 증가율은 5.4% 이내로 제한했다. 예년 수준의 가계부채 증가율을 유지하면서 중금리 대출과 햇살론, 사잇돌2 등 서민금융 정책상품 취급을 늘리라는 취지다.

금감원은 지난해 4월말에도 저축은행 가계부채 총량 조절 규제를 시도했지만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여력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에 부딪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고금리 대출을 중단한 저축은행들은 대안으로 중금리 대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금리대출은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10% 전후 금리대의 개인 신용대출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8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 말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7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실시하면서 고금리 대출 취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현재 중금리 대출의 경우, 대출 총량 규제에 걸리지 않아 저변을 확대해나갈 것이다” 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조절은 저축은행 뿐 아니라 상호금융, 카드사 등 2금융 전 업권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이 충분히 반영돼서 대출이 많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수준에서 올해도 관리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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