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 및 금융지주에 권고한 배당제한 조치가 오는 6월 말 종료된다. 올해 초와 현재의 경제 여건이 달라진 만큼 배당제한 조치가 추가 연장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에 4대 금융지주는 중간배당과 분기배당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은행권의 배당성향(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을 20% 이내로 제한하라고 했던 권고 효력이 다음 달 30일 만료된다.
금융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금융지주사에 건전성 확보를 위해 배당을 일시 축소하라고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의 스트레스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를 유일하게 통과한 신한지주가 유일하게 배당 권고 수준을 넘겨 22.7%의 배당성향을 결정했고 다른 금융지주는 모두 20% 수준으로 맞췄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조치 만료 한 달여를 앞두고 조치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연장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4.0%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역시 백신 보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외 금융당국도 배당제한 조치 등을 종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3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금융기관이 현재 더 건전해졌고 주주에게 어느 정도 수익을 돌려줄 자유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대로 배당 제한 조치가 다음 달 종료할 경우 금융지주사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주사들은 주가부양을 위해 분기배당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을 피력했다.
지난 1분기 실적도 좋은 편이다.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합산치는 3조96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9%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평가된 주가 회복과 지난번 배당 규모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 주요 지주사들이 적극적인 배당 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