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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혐 논란' GS25 마케팅 팀장 결국 교체…디자이너도 징계
'남혐 논란' GS25 마케팅 팀장 결국 교체…디자이너도 징계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1.05.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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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수위 비공개…해고는 아니야"....조윤성 사장, 상위 플랫폼BU만 담당
GS25가 게재한 1차 이벤트 포스터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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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GS25가 게재한 1차 이벤트 포스터(사진) GS25가 남성을 비하하는 '집게 손' 포스터로 논란을 일으켰던 디자이너를 징계했다.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편의점 사업부에서 손을 뗀다.

3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해당 포스터를 만든 디자이너는 징계를 받았고, 마케팅 팀장은 보직 해임됐다. GS리테일 측은 "징계 수위는 밝힐순 없으나 해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음달 1일부로 편의점 사업부장에 오진석 부사장이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오 부사장은 그룹 전략과 미래사업 등을 맡아왔다.

그동안 편의점 사업부장을 겸해왔던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플랫폼 비즈니스유닛(BU)장만 담당한다. GS리테일 플랫폼 비즈니스유닛(BU)은 GS25와 GS더프레스, 랄라블라 등 오프라인 3개 사업부를 총괄하는 상위 부서다.

앞서 편의점 GS25는 지난 1일 공개한 이벤트 포스터의 소시지를 잡는 집게손가락 모양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해석되며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GS25는 그동안 이벤트 포스터 속 남성혐오 논란으로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GS25는 일부 남성 네티즌 항의가 빗발치자 포스터를 아예 삭제하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불애운동 여론이 형성되는 등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지난 4일에는 조 사장이 직접 나서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건과 관련된 해당 직원들이 합당한 조치를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포스터에는 소시지를 잡고 있는 손 모양이 연출됐다. 또 '이모셔널(Emotional)', '캠핑(Camping)', '머스트-해브(Must-have)', '아이템(Item)'이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손 모양이 남성 혐오 논란과 함께 폐쇄된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영어 문구의 마지막 알파벳을 아래에서부터 위로 읽으면 '메갈(megal)'이라는 의견도 잇달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GS25는 포스터를 수정해 재업로드했다. 2차 포스터에는 손과 소시지 이미지가 삭제되고, 달 문양이 추가됐다. 그러자 해당 문양이 한 대학 페미니즘 동아리의 마크와 유사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회사 측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해 왔다.

조 사장은 이달 초 입장문을 내고 "5월 캠핑행사 포스터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사업을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로서 1만5000명 가맹점주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저를 포함한 관련자 모두 철저한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돌려주시고, 신속한 사태 수습과 고객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S리테일은 이번 중징계와 별도로 지난 28일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홈쇼핑과의 합병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사업부장과 플랫폼 BU장을 겸임하던 조 사장은 편의점 사업부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플랫폼 BU장만을 맡게 됐다. 신임 편의점 사업 부장은 기존에 전략, 미래사업, DCX를 담당했던 오진석 부사장이 맡게 된다.

GS리테일은 플랫폼 BU장과 편의점 사업부장 겸임으로 조 사장에게 과도하게 집중됐던 업무를 분산시키는 것과 동시에 GS25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남혐 논란에 따른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해 겸직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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