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근 스팩(SPAC) 관련주가 합병대상 기업의 확정과 상관없이 주가 급등락을 나타내자 정부가 단속에 나선다.
3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일부 스팩 관련주가 이상급등 현상을 나타내자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 기획 감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스팩은 ‘기업인수목적회사’로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를 지칭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코스닥 시장 스팩수는 58종목으로, 50% 이상 급등 스팩수는 10종목이다.
상승률 평균은 129.8%로 동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 5.18%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거래소 측은 “스팩의 주가가 단기 급등한 이후 다시 급락하거나 합병이 실패할 경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기획감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점검대상은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와 거래량이 급등하고 있는 스팩주 20개 내외다. 추후 주가 변동 등에 따라 종목 수는 변경 가능하다.
점검항목은 대상 스팩주의 미공개정보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에 대해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
미공개정보이용은 스팩과 특정 기업의 합병 확정 등과 같은 미공개중요정보를 스팩주의 매매에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는 행위다.
시세조종행위는 가장·통정 매매, 초단기 시세조종 행위, 단주이용 시세과다관여 등을 통해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행위다.
아울러 주식리딩, 유사투자자문업자, 주식카페 등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체들을 대상으로 스팩 투자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스팩 주가가 단기 급등한 이후 다시 급락하거나 합병이 실패한 경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로 인한 투자자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