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7:35 (금)
'오백슬라'로 추락하는 테슬라…주가 약세 지속
'오백슬라'로 추락하는 테슬라…주가 약세 지속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6.04 14:5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시장 점유율 하락...리콜로 품질 문제 부각
자율주행 논란에 안전 우려에 머스크 발 오너 리스크까지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여러 악재로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25일 장중 900.40달러까지 치솟았던 테슬라 주가는 3일(현재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5.33% 급락한 572.84달러로 장을 마치며 절반을 향해 내려가고 있다. 한때 주당 1000달러를 향하던 '천슬라'가 '오백슬라'로 주저앉았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이는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에다 중국 시장 판매 둔화 조짐, 자동차 반도체 칩 부족 사태, 잇단 테슬라 차 사고 등 잇단 악재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테슬라의 성장을 이끈 중국시장에서 5월 전기차 주문량이  9800대로 4월 1만8000대와 비교해 반 토막 났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중국 판매 부진에 따른 성장세 둔화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국에선 최근 크고 작은 테슬라 차 사고가 잇따르며 반(反)테슬라 감정이 고조됐고 중국 당국이 공무원에게 테슬라 차 사용 금지령을 내리며 견제의 칼을 빼든 상황이다.

또 전통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반격에 나서며 전기차 시장 1위를 지켜온 테슬라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 3월 29%에서 4월 11%로 하락했다. 유럽에서 22%에서 2%, 중국에선 19%에서 8%로 급감했으며 미국시장 점유율도 72%에서 55%로 하락했다. 유럽과 중국에선 폭스바겐과 GM에 각각 1위를 내줬다.

보고서는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와 반도체 칩 부족 사태에 따른 테슬라 차 가격 인상 등이 시장 지배력 약화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이틀에 걸쳐 세 차례 리콜을 시행할 만큼 품질도 논란이 되고 있다. 모두 조립 과정에서 생긴 기초적인 품질 문제로 1만3000여대가 리콜에 들어갔다.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 장치인 브레이크 캘리퍼의 볼트를 제대로 조이지 못했고 안전벨트마저 설계서대로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첨단 자율주행 기능이라고 선전했던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자율주행 중 충돌 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CEO 일론 머스크가 자초한 오너 리스크도 주가 하락을 불러왔다.

머스크가 지난달 12일 테슬라 차에 대한 비트코인 구매 결제를 돌연 중단한다고 선언한 뒤 많은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다.

머스크 트윗 때문에 비트코인 등이 폭락하자 돈을 날린 투자자들은 테슬라 불매 운동을 벌였고 머스크를 시세조종 혐의로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까지 요구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