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급락한 강원랜드의 자회사들도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치석 하이원추추파크 정상화대책위원회 위원장은 8일 "하이원추추파크의 현재 운영 상황은 고사 직전이고, 어떤 방법을 써도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이원추추파크는 폐광지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75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강원랜드 자회사이나 설립 이후 단 한 해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2014년 10월 강원 삼척시 도계읍 스위치백 구간 등을 활용해 철도 체험형 리조트를 개장했지만 영업 첫 해부터 적자를 이어 나갔다.
하이원추추파크의 영업적자는 2014년 35억여원, 2015년 40억여원, 2016년 35억여원, 2017년 30억여원, 2018년 22억여원, 2019년 12억여원, 2020년 17억여원 등이며 올해도 3월 말까지 4억62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개장 이후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또 다른 강원랜드 자회사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게임 개발·보급, 애니메이션 제작, 콜센터 운영 등을 주요 사업으로 2009년 태백지역에 설립된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누적 적자 527억여원을 기록하고, 모든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후 '노인요양사업 착공 이후 청산'이라는 태백지역사회와의 합의에 따라 현재 휴업 중이다. 휴업급여 등 휴업 4년간 강원랜드의 지출 금액도 23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하이원추추파크는 유동성 부족 문제까지 발생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19상황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올해 성수기 영업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