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가 왜 이래”···금리 올린다는데, 은행 정기예금선 하락세
“이자가 왜 이래”···금리 올린다는데, 은행 정기예금선 하락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6.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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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8개월만에 최저···“요구불예금 두자리수 급증세에 예·적금 유치 유인 낮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은행 예금 금리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다 보니 은행도 굳이 정기 예·적금 금리를 올려 자금을 빨아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4월 은행들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만기 1년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연 0.9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금은행 정기예금 가운데 연 0.75~1% 금리 비중은 지난 4월 말 기준 49.9%로 전월보다 1.9%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1~1.25% 정기예금 비중은 전월 보다 1.5%포인트 줄었다.

특히 정기예금 연 0.75% 미만 비중은 30.8%로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다 보니, 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올려 대응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져서다. 이에 하나은행은 지난 9일부터 ‘하나원큐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0.9%에서 0.8%로 0.1%P 내렸다.

통상 은행은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을 뜻하는 예대율을 일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다만 현재 은행에 잠깐 머무는 요구불예금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정기 예·적금을 유치할 유인이 낮은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말 534조원을 기록했던 요구불예금은 올 4월 말 626조4790억원을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17.3%(92조원) 급증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상승세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4월 말 신규 취급액 기준 2.91%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출 우대금리도 깎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16일부터 서울보증보험,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전세대출의 우대금리를 각각 0.2%포인트씩 낮춘다.

대기업, 공공 기관 직원 등 우량 대출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 대출인 ‘신나는 직장인대출’ ‘튼튼 직장인대출’도 우대금리가 각각 1.2%포인트에서 0.2%포인트 줄어든다.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줄이거나 모기지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계대출 억제 차원의 조치다. 농협은행은 15일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 대출,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이 보험에 가입한 대출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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