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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 이례적 단식투쟁…“정규직화 갈등 대화로 풀자"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 이례적 단식투쟁…“정규직화 갈등 대화로 풀자"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1.06.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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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노조 직접고용 요구하며 파업 중…정규직 노조 반대로 갈등 증폭
단식 중인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금 헤어날 수 없는 갈등의 함정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노사 및 노노간 갈등을 대화로 풀자며 14일 시작한 단식을 15일에도 계속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단식에 앞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고객센터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건보공단노조(정규직노조)는 ‘고객센터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하라”면서 “두 노조가 이런 결정을 내릴 때까지 단식을 하며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지난 10일부터 공단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했다. 고객센터지부는 지난 2월에도 24일간 파업을 벌였었다. 

하지만 공단 정규직 노조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공정의 탈을 쓴 역차별”이라며 청와대 청원까지 올리기도 했다.

직접고용 문제를 논의하는 사무논의협의회에는 정규직 노조가 참여를 거부하면서 고객센터노조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두 노조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했으나 대립만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공단이 파탄으로 빠져드는 일만은 제 몸을 바쳐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면서 “갈등 악화를 멈추고 대화의 새로운 판을 짜자는 제 제안에 두 노조가 곧바로 호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대선 때 민주정책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수립에 관여한 문 대통령 측근이다. 공공기관 최고책임자가 노조를 상대로 단식을 벌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 이사장은 “공단의 최고책임자가 노조를 상대로 단식을 한다는 파격에 대해 갖은 비난이 있을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능력이 부족해 이것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고객센터노조는 전날 전국의 건보공단 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불안정 해결과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해서는 직접고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강원 원주시 건보공단 본사 로비 농성을 비롯한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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