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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적자 났어도 '배당잔치' …아워홈 구지은 대표 지난해 배당금 160억 챙겨
회사는 적자 났어도 '배당잔치' …아워홈 구지은 대표 지난해 배당금 160억 챙겨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6.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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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 4인, 회사 49억 적자에도 760억 배당금 챙겨...도덕적 해이 심각
작년 창사 후 첫 적자... 오너 일가 4명이 전체 배당의 98% 챙겨
▲구본성 전 아워홈 대표(왼쪽), 구지은 현 아워홈 대표(오른쪽)
구본성 전 아워홈 대표(왼쪽), 구지은 현 아워홈 대표(오른쪽)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아워홈이 지난해 9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음에도 오너 일가는 760억원이 넘는 배당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전년도 흑자일 때보다도 배당금은 오히려 70% 늘어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도덕적 흠결을 문제 삼아 오빠 구본성 부회장을 밀어내고 대표이사에서 오른 구지은 아워홈 대표도 지난해 16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리더십이 문제시 되고 있다. 그동안 쌓아놓은 이익잉여금이 충분해 전체 주주들을 위한 것이었다 해도 주주의 대부분은 고작 4인의 오너 일가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6253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93억원으로 전년(715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손익도 -49억원으로 역시 전년(480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아워홈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이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단체급식 사업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해 아워홈은 주주들에게 약 776억원을 배당했다. 주주들은 최근 경영권 다툼을 벌인 구자학 아워홈 전 회장의 자녀 4명으로 이들의 보유 지분은 98.1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 기타는 1.89%에 불과하다.

회사가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오너 일가를 위해 사실상 주주배당을 했다는 주장이 가능해진다. 

이번에 거의 전부(98.11%)의 배당금을 챙긴 주주들은 최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된 구지은 대표(20.67%)를 비롯해 언니인 구미현(19.28%)·구명진(19.60%) 씨, 구지은 대표 등에 의해 해임된 오빠 구본성 전 대표(38.56%) 등 4명의 오너 일가다.

1주당 배당금은 3400원으로, 구지은 대표가 가장 많은 160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고 이어 구미현 씨는 약 150억원, 구명진 씨는 152억원, 구본성 전 대표 299억원 등이다.

더욱이 지난 2019년 영업이익 715억원, 순이익 480억원일 때 전체 배당금이 456억원 대비 지난해에는 304억원(67%)이나 늘어 전체 배당금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선임된 경영진도 그런 부분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며 "차차 그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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