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은 26일 이뤄진 웅진그룹의 전격적인 법정관리 신청은 채권단과 금융감독원 등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장은 27일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신한은행은 '멘붕' 상태"라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1차부도 액수가 150억원이어서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걸로 봤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웅진그룹측에서 연락을 끊고 잠적하더니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김 국장은 "25일 1차 부도가 나던 날도 4개 은행 채권단과 금감원이 모여 재무구조평가 회의를 열었다"면서 "이 때만해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웅진그룹측이 자료 요청 등을 받는 과정에서 재무구조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챘을 것"이라면서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법정관리 신청은 주주나 경영진 등의 고유한 권리 이기 때문에 채권은행에 알릴 의무는 없다"면서 "웅진이 숨기기로 결심했다면 당국이나 채권은행이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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