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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 10억 ‘분양 로또’···‘래미안 원베일리’ 1순위 경쟁률 161.23대 1
차익 10억 ‘분양 로또’···‘래미안 원베일리’ 1순위 경쟁률 161.23대 1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6.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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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구 모집 46㎡, 1873.5대1로 최고경쟁률 기록···“실거주 제한 없어져 ‘벼락거지’ 된 고가점자 몰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시세 차익만 10억원대에 이르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1순위 청약 첫날 224가구 모집에 3만6116명이 몰렸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7일에 진행한 래미안 원베일리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총 224가구 모집에 3만6116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61.23대 1로 집계됐다. 특히 최고 경쟁률은 1873.5대 1로 2가구 모집에 3747명이 몰린 전용면적 46㎡A에서 나왔다.

주택업계는 지나치게 높은 이번 경쟁률은 일부 ‘현금 부자’들의 ‘묻지마 청약’에 따른 여파로 보고 있다. 청약 가점이 최소 75점 이상은 돼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고, 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현금 동원력이 있는 50대 이상 무주택자가 이번 청약에 대거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청약 점수가 만점이더라도 당첨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만점자들 사이에서도 추첨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래미안 원베일리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5653만원이지만 인근 주변 단지의 시세가 1억원을 웃돌고 있어 당첨만 되면 엄청난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단 넣고 보자는 '배짱 청약', '묻지마 청약'에 대한 우려도 크다. 한 30대 직장인은 “정부가 실제 거주자들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아무리 내놓더라도 결국 돈 있는 이들이 재산 불리기 용으로 청약에 나서면 서민들에게는 기회가 없다”면서 “상대적 박탈감만 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원베일리 청약에 ‘분노한’ 청약 고가점 무주택자들이 대거 청약통장을 던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 들어 치솟는 집값과 불안한 전셋값에 거주 안정성이 무너져 이른바 ‘벼락거지’가 된 고가점 무주택자들의 분노가 거센 상황”이라며 “그 가운데 원베일리에서 현금이 100% 없어도 청약 도전이 가능해지면서 70점대 고가점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래미안 원베일리의 1순위 청약 당첨자 발표는 6월 25일, 서류 검수는 6월 30일~7월 6일, 당첨자 계약은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입주는 2023년 8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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