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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담대, 은행보다 싸요” 옛말···금리 일제히 상승
“보험사 주담대, 은행보다 싸요” 옛말···금리 일제히 상승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6.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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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주담대 평균 금리 3.70%···“시장 금리 오르자 주담대 동반상승···은행 대신 몰리던 수요 줄 듯”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며 일부 보험사 상품에서 은행 금리를 넘어섰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은행보다 저렴하다는 말이 옛말이 됐다. 시장금리 상승에 일부 보험사 주담대의 경우 금리가 3.7%까지 오르면서 역전현상이 사라진 것이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달 국내 생명보험사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금리는 2.97~3.70%로 집계됐다. 지난 1월(2.78~3.63%) 대비 대부분 생보사에서 금리가 올랐다. 

같은 달 은행권 평균금리는 보금자리론이 2.9%, 적격대출이 3.0%다. 

올 들어 금리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신한생명이다. 지난 1월 2.78%에서 6월 3.10%로 32bp(bp=0.01%포인트)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흥국생명은 3.03%에서 3.29%로 26bp 올랐으며,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19bp, 18bp가 오른 3.24% 3.03%를 기록했다. 

손해보험사 주담대 평균 금리도 3.00~3.51%로 올해 초보다 상승했다. 삼성화재 는 3.00%로 1월과 변동이 없었지만, 현대해상 은 3.17%에서 3.51%로 34bp나 뛰었다.

KB손해보험도 2.98%에서 3.10%로, 농협손해보험도 3.17%에서 3.23%로 금리가 인상됐다. 

보험사 주담대가 증가한 건 은행보다 대출한도가 더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에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기준이 적용되지만, 보험사에선 50%까지 가능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는 대출 상품에 대해 적극 홍보 활동을 펼치지 않았음에도 은행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주담대 수요가 늘었다”면서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보험사로 쏠렸던 대출 수요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시장금리가 오르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들은 국고채 수익률에 따라 대출 금리를 산정한다.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도 동반 상승한 탓이다. 이달 기준 5대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9~3.02%로, 보험사보다 낮다.

다음달 차주별 DSR 규제 시행 앞두고 금융당국에서 주담대를 조이고 있어 보험사 주담대 증가 추세도 곧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의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3월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5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가계대출이 12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8000억원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이 48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6000억원 대폭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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