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분기 이후 주택가격 하방 리스크 크게 확대...금융 불균형 조정해야
주택가격, 장기 추세와 소득 대비 비율(PIR) 볼때 서울지역 중심 고평가돼
주택가격, 장기 추세와 소득 대비 비율(PIR) 볼때 서울지역 중심 고평가돼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한국 경제가 대내외 충격을 받으면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경고했다.
한은은 22일 펴낸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융 불균형 누증에 따른 주택가격 하방 리스크가 작년 1분기 이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의 주택가격, 시장금리차, 신용 레버리지, 소득 대비 주택가격 등 현재 한국의 금융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미래 주택가격 상승률의 조건부 분포를 추정한 결과로서 단기적으로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수준이 높아진 점이, 중장기적으로는 누적된 신용 레버리지가 하방 압력으로 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은은 "주택가격과 신용 규모가 실물경제에 비해 과도하게 커지지 않도록 금융 불균형을 완만히 조정해 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또 주택가격은 장기 추세와 소득 대비 비율(PIR) 등 주요 통계지표를 보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고평가됐다고 밝혔다.
상호금융 비주택 담보대출은 2019년에 7.7% 늘어난 데 비해 작년에는 13.5% 증가하는 등 상호금융의 비주택 담보대출도 증가세가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2017년 이후 비주담대 증가액의 87%가 기업대출이고, 부동산·건설업, 시설자금 대출이 많다"며 "기업대출의 부동산·건설업 편중을 완화하고 대출 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도록 업종별 여신한도 관리 등 관련 대출 심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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