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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은 내부거래의 '달인(?)'...아직도 곳곳에 일감몰아주기 의혹
애경그룹은 내부거래의 '달인(?)'...아직도 곳곳에 일감몰아주기 의혹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6.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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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관리업체 AKIS는 작년 매출의 75%를 계열사들이 올려줘
재작년은 78% 에이텍,애경피앤티 등 오너개인기업들의 계열사매출의존도도 36%,73% 달해
IMF이후 다른 재벌들은 거의 없어지는 추세 불구...계열사들끼리 돈 빌리고, 지급보증담보 서주는 관행도 여전히 많아
애경그룹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애경그룹은 계열사 총자산이 5조원을 넘어 2019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받았다. 공시대상집단으로 지정되면 주요 경영사항들을 공시해야 됨은 물론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오너 일가 지분이 20% 이상 있는 계열사에 대해 연간 200억원 이상 또는 해당 계열사 매출의 12% 이상을 다른 계열사들이 내부거래 등으로 지원해주었다가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맞거나 고발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애경그룹도 문제가 안 생기도록 오래 전부터 많은 대비를 해온 흔적들이 곳곳에 보인다. 문제 계열사의 오너 지분을 20% 밑으로 내리거나 다른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 액수를 조정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누가 봐도 부당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짙은 계열사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미처 대비를 못한 것인지, 아니면 부당 일감몰아주기로 보이지만 일반 경쟁사들에 비해 과다한 거래가격 특혜가 없어서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우기는 것인 지는 알 수 없다. 정확한 판정은 공정위가 내려줄 것이다.

우선 에이케이아이에스(AKIS)라는 계열사가 있다. 이름을 알기 어렵게 영어로 바꿔 그렇지 옛 애경유지공업이다. 1954년 세제류 및 화학제품의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오래된 회사다. 도중에 대규모 도소매업으로 업종을 변경, 19939월에 백화점 영업을 시작했다. 많이 알려져 있는 AK플라자 백화점이다.

201810월에는 그룹 IT 전담업체였던 에이케이아이에스와 합병, 사명을 에이케이아이에스로 바꾸었다. 지금은 백화점과 계열사들의 전산망 유지 및 관리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애경그룹, 2019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 받아

작년 말 현재 채형석 외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의 100%를 갖고 있다고 작년 감사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애경그룹의 최대주주인 채형석 총괄부회장 외 누구누구가 지분 얼마씩 보유 중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애경 정도 그룹이라면 아무리 비상장이라도 주주 구성은 공개해야 맞다. 왜 공개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 비상장 업체의 한계다.

아무튼 감사보고서 내용으로 볼 때 애경 오너가 개인들이 100% 보유 중인 기업임에 틀림없다. 이 회사는 작년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백화점의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재작년까지 흑자이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작년에는 303억원 및 255억 적자(별도기준)로 돌아섰다. 오너일가 주주들에게 배당도 하지 못했다.

별도기준 AKIS의 작년 매출은 467억원이었는데, 이 중 그룹 계열사들이 올려준 매출은 354억원이었다. 무려 75.8%. 재작년 매출 649억원 중 계열사들이 올려준 매출도 508억원으로, 무려 78.2%. 누가 봐도 압도적인 일감몰아주기이다.

 

AKIS가 계열사들로부터 올린 매출 (별도기준 단위 억원)

AKIS에 매출을 올려준 계열사

2020

2019

제주항공

136

186

AKS&D

106

210

애경산업

53.8

38.5

AK홀딩스(지주사)

5.6

6.9

애경화학

6.5

6.8

애경유화

6.2

7.2

수원애경역사

16

25

평택역사

3.3

7.9

마포애경타운

6.1

4.4

JAS

1.2

3.3

AK컴텍

5.4

7.9

애경특수도료

3.5

-

<자료 각사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

 

제주항공이 올려준 매출이 가장 많았다. 작년 이 회사가 제주항공에서 올린 매출은 136억원으로, 전 매출의 29%에 달했다. 재작년은 186억원으로 전 매출의 28.6%였다.

제주항공 말고도 전 계열사들이 골고루 매출을 올려주었다. AKS&D(작년 106, 재작년 210억원), 애경산업(53.8억원, 38.5억원), AK홀딩스(5.6억원, 6.9억원), 애경화학(6.5억원, 6.8억원), 애경유화(6.2억원,7.2억원), 수원애경역사(16억원,25억원), 평택역사(3.3억원, 7.9억원), 마포애경타운(6.1억원,4.4억원), AK켐텍(5.4억원, 7.9억원) 등이다.

백화점 매출도 있겠지만 주로 IT  쪽 매출이 많아 보인다. 웬만한 재벌들은 기업보안 등을 이유로 그룹 전담 전산망관리업체를 두고 거기에 일감을 많이 맡긴다. 애경도 그런 것으로 보이는데, 그 정도가 많이 심하다. 다른 그룹의 전산망 관리회사들은 일감몰아주기 비판 등 때문에 최근 일감 다변화를 많이 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의 일감몰아주기 정도가 보통 50%를 잘 넘지 않는다.

애경그룹 채형석 총괄부회장

애경그룹선 다른 계열사들에서도 서로 돈 빌리기, 빚보증 및 담보제공 등 모습들이 많이 보여

이 회사는 또 다른 계열사들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빌리고 서로 지급보증을 서고, 담보제공 등도 주고받는다. 작년 에이케이에스앤디 AK평택점에 120억원을 단기대여해주고 이자로 1.13억원을 챙겼고, 다른 계열사 서림으로부터는 1억원을 단기로 빌렸다. 또 다른 계열사 수원애경역사는 AKIS의 우리은행 차입금 76억원에 대해 연대보증을 서주고 있다

IMF사태 이전 옛날 재벌들에 많았던 내부거래 모습들이다. 이제 웬만한 대 그룹들에서는 보기 어려운데, 애경에서 오랜만에 많이 본다. 애경에는 이 회사 말고 다른 계열사들에서도 서로 돈빌리기, 빚보증 및 담보제공 등의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자산 10조원이 넘으면 이런 것들도 원천 금지된다.

에이텍이란 계열사는 오래 전부터 일감몰아주기로 자주 지적되던 계열사다. 1982년 대전에서 설립되었고, 합성수지 제품 및 화장품 제조-판매를 한다. 작년 말 현재 주요주주를 보면 윤광호 대표이사가 50%를 갖고 있고, 애경 오너가 3형제인 채형석 28.66%, 채동석 17.91%, 채승석 3.32%, 그리고 어머니 장영신 그룹회장이 0.11% 등이다.

 

에이텍의 주요 주주들(2020년말현재 단위 %)

윤광호(대표)

채형석

채동석

채승석

장영신

50

28.66

17.91

3.32

0.11

<자료 감사보고서>

윤광호 대표가 애경 오너가와 어떤 관계인지는 알수 없으나 50% 지분을 갖고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랜 동업관계로 보인다.

이 회사 역시 작년 별도기준 매출이 575억원으로 2019591억원보다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6.6억원에서 23억원으로 손실 폭이 확대되었다. 작년 매출 575억원의 36%207억원을 애경 계열사들이 올려주었다. 재작년의 이 비중은 45%였다. 거의 전부 애경산업으로부터 올린 매출이었다. 기업집단 지정 후 조심하고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고는 있지만 아직도 규제대상 범위 안에 포함돼 있는 것이다.

애경피앤티는 에이텍이 지분 45%를 보유한 종속기업인데, 골판지 및 연포장 제품을 제조 하고 판매한다. 이 회사 역시 매출이 재작년 176억원에서 작년 143억원으로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4.2억원에서 11억원으로 적자 폭이 늘었다.

에이텍 종속기업이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주주 구성을 들여다보니 채형석 총괄부회장 40%, 채 부회장의 매제인 안용찬 전 제주항공 부회장이 10%, 장인원씨 5% 등이다. 장인원 씨는 다른 계열사에도 이름이 나오는 걸로 보아 장영신 애경그룹회장과 친인척 관계로 보인다. 채 부회장의 개인기업으로도 볼 수 있는 계열사인 셈이다.

 

애경피앤티의 주요 주주구성(2020년말 현재 단위 %)

에이텍

채형석

안용찬

장인원

45

40

10

5

<자료 감사보고서>

 

애경 계열사들이 작년에 올려준 애경피앤티 매출은 105억...채형석 부회장 등의 개인지분 55% 매각여부 긍금

애경 계열사들이 작년에 올려준 애경피앤티 매출은 105억원이다. 피앤티의 전체 매출 143억원의 무려 73%에 달하는 규모다. 2019년에도 전체 매출 176억원의 84%에 달하는 148억원을 계열사들이 올려주었다. 누가 봐도 애경 계열사들이 그룹 오너가 기업에 일감을 몰아준 것이다.

한편 에이텍은 지난 311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종속기업 애경피앤티 주식 전량을 에스원피앤피에 56억원에 매각키로 결의했다고 감사보고서에 밝혔다.

에스원피앤피의 최대주주는 플렉서블패키징글로벌이란 기업인데, 감사보고서가 공시되지 않는다. 감사보고서가 없을 정도로 매출이나 자산 규모가 작다는 얘기인데, 어떻게 작은 기업이 애경피앤티 같은 기업을 인수했는지 의문이다.

채형석 부회장 등의 개인지분 55%도 팔았는지 궁금하다. 매출 대부분을 애경 계열사들에 의존하는 기업인데, 애경 계열사들의 매출을 보장받지 않은 채 새 인수자가 인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

채 부회장 등의 개인지분까지 처분했다면 공정위 규제로부터 탈피하려는 몸부림으로 보인다. 피앤티가 공정위 사정권에서 벗어나고, 에이텍의 작년 애경산업 매출 207억원을 올해 200억원 밑으로 끌어내리기만 하면 에이텍까지 공정위 규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개인지분을 처분하지 않았다면 애경피앤티의 새 인수기업이 새로 애경계열사로 편입되나 그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케이켐텍은 계면활성제 등 화학제품 제조회사이다. 애경산업 등과 내부거래가 많다. 그러나 AK홀딩스가 지분 81.36%를 갖고 있고, 나머지는 장영신 애경 회장 9.1%, 채형석 부회장 2.69% 등이다. 오너가 지분 합계 20%를 넘지 않아 공정위 규제 대상은 아니다.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전에 이렇게 지분율을 낮추어 놓은 것으로 짐작된다.

 

에이케이켐택의 주요 주주구성(2020년말기준 단위 %)

AK홀딩스

장영신

포항공대

채형석

기타

81.36

9.1

1.66

2.69

5.19

<자료 감사보고서>

애경그룹, 오너가 지분이 없는 계열사들끼리의 내부거래는 아직도 만연

이 회사는 애경계열사 중에서도 견실한 편이다. 작년 269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나자 중간배당 100억원을 포함해 무려 134억원을 배당했다. 지분이 얼마 안 되는데도 장 회장은 12.2억원, 채 부회장은 3.6억원의 배당을 각각 챙겼다. 장 회장은 지주사 AK홀딩스(3억원)에서보다 더많은 배당을 이 회사에서 받았다.

작년 애경산업이 이 회사에 288억원의 매출을 올려주었다. 이 회사 전매출의 12.2% 규모다. 재작년 이 비중은 11.9%. 애경산업을 포함한 전계열사들이 올려준 매출은 330억원으로, 이 회사 전매출의 14%. 공정위가 정한 12%선은 넘었으나 오너 지분이 20% 미만이어서 공정위의 직접규제를 피할 수도 있다. 공정위가 판단할 문제다.

오너가 지분이 없는 계열사들끼리의 내부거래는 아직도 만연해 있다. 제주항공이 100% 지분을 가진 JAS는 항공기 지상조업 전담회사다. 작년 이 회사의 매출 211억원 중 96%203억 원이 제주항공에서 받는 조업료 수입이다. 재작년은 매출 354억원 중 353억원이 조업료 수입이었다.

애경산업이 판촉서비스 인력 공급을 위해 만든 서비스업체 AJP349명의 판촉사원들을 관리하는 회사다. 지분은 100% 애경산업이 갖고 있다. 이 회사의 작년 및 재작년 매출 107억원과 120억원 전액이 애경산업이 올려준 매출이었다.

 

지주사 AK홀딩스의 지분구조(2020년말기준 %)

주주명

보유지분

비고

채형석(61)

14.25

그룹총괄부회장. 지주사최대주주. 장영신 회장 장남

채동석(57)

7.53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차남

채승석(51)

8.3

부회장. 3

장영신(85)

7.43

그룹회장.

채은정(58)

3.85

장녀. 안용찬 전 부회장 부인

채정균(27)

2.04

장손. 채형석 장남

홍미경(59)

0.11

채형석 부회장 부인

AKIS

10.37

계열사

애경개발

8.55

계열사. 중부CC관리업체

<자료 사업보고서>

마음만 먹는다면 간접적으로 결국 오너일가에게 혜택...결국 일반 중소기업들의 참여기회 봉쇄

이런 구조는 불법은 아니다. 혜택이 개인 대주주에게 바로 가지 않고 일단 법인으로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너 일가가 마음만 먹는다면 간접적으로 결국 오너일가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계열사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들의 참여 기회를 봉쇄해 버리는 구조다.

중부CC를 운영하는 애경개발에 골프장 부지를 빌려주는 1인 기업, AK에셋이라고 있다. 2008년 설립된 회사로, 지분은 AK켐텍이 100% 갖고 있다. AK켐텍은 AK홀딩스가 지분 81%, 장영신 회장이 9.1%, 채형석 부회장이 2.69%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짭짤한 배당을 주는 회사다.

AK에셋은 곤지암 일대에 163필지의 골프장 부지를 보유 중인데, 공시지가만 1,133억원에 달한다. 작년 매출 37억원(재작년 39억원)은 전액 애경개발이 주는 골프장 부지 임차료다.

이 돈으로 작년 4.6억원(재작년 7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성향은 무려 90%(재작년 91%)였다. 골프장 부지를 빌려주고 받은 임대료로 모기업에 거의 전액 배당을 하면 모기업은 이 배당을 바탕으로 지주회사와 오너 일가에 다시 배당을 해주는 구조다.

그냥 골프장 땅을 애경개발에 넘기면 될텐데, 왜 이렇게 또 중간에 걸치는 회사를 만들어두고 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지주사 AK홀딩스의 연결기준 경영지표들(단위 억원)

 

20213월말

2020년말

2019년말

자산

41,974

41,520

33,979

현금및현금성자산

3,540

4,052

5,114

매출채권

2,877

2,432

2,688

재고

2,895

2,369

2,270

부채

30,510

29,085

19,240

단기매입채무

3,205

2,759

3,279

충당부채

1,104

812

1,413

이익잉여금

2,963

3,298

4,964

자본총계

11,823(결손)

12,434

14,299

매출(이하 연간)

6,828(1~3)

26,199(연간)

37,595(연간)

영업이익

-395

-2,215

+1,313

당기순이익

-489

-2,657

+573

작년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지주사 AK홀딩스로부터 16.16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동생 채동석 부회장은 본인이 대표이사 부회장인 애경산업으로부터 13.51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채형석 부회장은 지주사 대표이사 말고도 에이케이아이에스 상근 등기이사, 애경개발 기타비상무이사(비상근), 에이케이에스앤디 사내이사(비상근)도 맡고 있다. 채동석 부회장도 애경개발 기타비상무이사(비상근)를 맡고 있다. 이들 계열사들에서도 얼마나 연봉을 받는지는 감사보고서에 공개하지 않았다.

장영신 애경그룹회장은 올해 85세의 노구를 이끌고도 애경유화 비상근 등기이사로 이사회에 거의 참석한다. 작년 출석률은 71%에 달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연봉 5억 이상 명단에 없었다. 5억원 미만이거나 아예 안 받을 수 있다. 장회장은 또 애경개발 사내이사(비상근)와 코스파 사내이사(비상근)도 맡고 있다.

 

 

211~3

201~3

매출액

6,828

7,938

매출원가

5,615

6,427

판매관리비

1,608

1,857

영업이익

-394

-345

당기순이익

-489

-841

<자료 사업보고서>

애경 오너가, 복잡한 내부거래와 다양한 일감몰아주기 등 힘입어 적지 않은 연봉과 배당 꼬박꼬박 챙겨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또 지주사 AK홀딩스의 최대주주(14.25%)로 지난 47.55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또 자기지분이 있는 계열사들인 에이텍에서 2.1억원, 에이케이켐텍에서 3.6억원의 배당을 각각 받았다. 에이케이아이에스에도 지분 100%를 가족들과 나눠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아 작년 말 배당이 없었다.

채 총괄부회장은 작년 연봉과 배당으로 공개된 것만 모두 294000만원 가량을 받은 셈이다. 이말고도 공시안된 연봉이나 배당이 더 있을 수 있다.

동생 채동석 부회장은 AK홀딩스에서 3.98억원, 에이텍에서 1.39억원, 코스파에서 1.7억원의 배당을 각각 받았다. 연봉까지 합치면 공시된것만 205,800만원이다. 3남 채승석 부회장은 AK홀딩스에서 4.39억원, 코스파에서 1.7억원 등 모두 6900만원 정도의 배당을 받았다. 공시안된 연봉이나 배당이 더 있는지 모른다.

장영신 회장은 AK홀딩스에서 3.03억원, 에이케이켐텍에서 12.2억원의 배당을 각각 받았고, 장회장의 딸 채은정 씨도 홀딩스에서 2억원, 장손 채정균 씨는 1억원의 배당을 각각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재벌들에 비해 엄청난 규모는 아니지만 애경 오너가 역시 복잡한 내부거래와 다양한 일감몰아주기 등에 힘입어 적지 않은 연봉과 배당을 꼬박꼬박 챙기고 있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애경그룹은 작년 코로나 사태로 항공사와 백화점 등이 큰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올 들어서도 계속 고전하고 있다. 최대 계열사 제주항공은 올1분기에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백화점들도 계속 상태가 좋지 않다. 그룹 전체의 이익지표라 볼 수 있는 지주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작년에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그나마 화학계열사들의 경기가 올 들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게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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