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주 일부 코인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를 예고했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이 이번엔 상장폐지 3시간을 앞두고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이에 상폐 위기에 내몰렸던 코인 가격이 하루새 3300% 넘게 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빗은 전날 오후 4시 32분 공지사항을 통해 “8종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거래 지원 종료 일정은 별도의 공지사항 안내 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던 암호화폐 28종에 대해서도 “거래 지원 심사를 더욱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심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인빗은 지난 15일 밤 10시 렉스(LEX), 이오(IO), 판테온(PTO), 유피(UPT), 덱스(DEX), 프로토(PROTO), 덱스터(DXR), 넥스트(NET) 등 8종의 코인에 대한 거래 지원을 23일 오후 8시부터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상장폐지 예정 시간을 불과 3시간 28분을 남기고 상장 폐지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코인빗의 거래 지원 종료 일정 연기에 상폐 위기에 내몰렸던 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4분 기준 렉스는 24시간 전보다 3375.17% 폭등했고, 유피도 1323.53% 올랐다. 덱스 역시 361.11% 가격이 상승했다.
코인빗은 코인들의 상장 폐지 심사 기간을 왜 연장하게 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당초 상장폐지를 공지할 때도 “내부 거래 지원 심사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고만 설명했다.
코인빗은 현재 은행 실명 계좌가 없어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