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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파트너스 리치앤코 인수 2천억대 추진···“무리한 투자 확장”
JC파트너스 리치앤코 인수 2천억대 추진···“무리한 투자 확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6.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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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손보사의 자본건전성 악화···KDB생명 계약 체결시 세 차례 자금 조달 실패" 지적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GA인 리치앤코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투자 성사 시 PEF로서는 국내 최초로 생명·손해보험사에 이어 GA까지 라인업을 갖추게 되지만 인수 때마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무리한 투자확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리치앤코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는 2000억원대로 알려져 있으며 거래구조는 구주인수, 자본 확충 참여 등이다.

JC파트너스는 “리치앤코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투자금은 리치앤코의 설계사 경쟁력 강화, 플랫폼 강화, 디지털 전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해당 투자로 리치앤코는 빠르게 업계 1위의 보험 유통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 수준을 넘어 보험 시장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치앤코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을 비교 판매하는 GA다. 작년 보험설계사 보유 기준 업계 12위이며 설계사 수는 3693명이다. 

리치앤코의 작년 매출은 3111억8991만원, 영업이익 113억6772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KDB생명, MG손해보험 경영권 인수에 팔을 걷어 붙힌 JC파트너스 행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JC파트너스는 2018년 7월 출범해, 이종철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출범 3년밖에 안된 신생 사모펀드사가 보험사 2곳에 이어 GA까지 인수에 대한 우려다. 현재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인수 계약 체결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JC파트너스의 자본조달력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인수 계약을 체결할 때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뒤, 세 차례나 자금조달에 실패해 본 계약을 맺지 못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투자한 회사의 경영을 정상화하지 못한 상항에서 또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당시 KDB생명의 대주주였던 KDB산업은행이 매각에 급급해 JC파트너스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올 정도였다. 

최근에도 MG손보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에 있지만 손보사의 자본건전성 악화로 여의치 않다. MG손보의 3월말 기준 RBC(보험금 지급여력)비율이 108.8%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금감원은 보험사에 RBC 비율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지만 권고치에 훨씬 밑도는 수치다. 

이에 대해 JC파트너스 측은 인수한 회사의 LP들이 다르기 때문에 리치앤코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기존 자본조달 건과 별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IB업계 한 관계자는 “MG손보에 대한 1500억 상당의 유상증자가 여의치 않자 JC파트너스가 리치앤코를 인수하면서 우리은행의 투자를 받고, 리치앤코는 다시 MG손보에 추가 투자를 하는 형식으로 이른바 순환출자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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