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근 암호화폐 초보 투자자가 늘면서 오입금 복구 요청이 2만여 건을 넘어섰다. 하지만 네트워크 선택 오류로 가상화폐 오입금이 발생할 경우, 거래소를 통한 복구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가 착오송금 건에 대해 복구 작업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고 보상의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오입금 복구 요청 2만2033건 중 2만539건(93%)에 대한 복구에 성공했다. 다만 1494건(7%)에 대해서는 복구 지원이 불가능했다. 업비트는 불가능 유형 3가지를 소개하며 오입금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복구 지원이 불가능한 1494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네트워크 선택 오류로 인한 오입금’으로 725건(48.9%)이었다.
블록체인 상에서는 다른 네트워크에 동일한 지갑주소가 존재할 수 있어 출금 시 입금을 원하는 네트워크를 반드시 올바르게 선택해야 한다.
블록체인 주소가 동일해도 출금하는 디지털 자산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입금 받는 디지털 자산 주소의 네트워크가 다른 경우 오입금이 발생한다.
두 번째 사례는 타 디지털 자산의 블록체인을 차용한 토큰 주소로 오입금이 713건(47%)을 차지했다.
디지털 자산은 크게 코인과 토큰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코인은 대부분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가지는 반면, 토큰은 다른 특정 네트워크를 차용해 생성되므로 그 네트워크에 종속된다.
같은 계열의 토큰들은 다른 유형의 주소를 사용할수 있는데, 컨트랙트 주소는 프라이빗키가 존재하지 않아 오입금 복구 지원이 어렵다.
아울러 비트고(BitGo)가 지원하지 않는 오입금' 사례도 56건(3.7%)에 달했다.
비트고는 업비트가 출범 초기 전자지갑 서비스와 관련한 제휴를 맺었던 곳이다.
현재는 자체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제휴 당시 회원들에게 발행된 전자지갑 주소에 대한 오입금이 발생할 경우 비트고를 통한 복구 기술 지원이 필요한데, 비트고가 복구를 지원하지 않는 유형의 경우 복구 지원이 불가하다.
업비트는 “이용자 실수로 발생한 오입금 복구를 돕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기술적 어려움, 보안상 위험 등 이유로 복구가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거래 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