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을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풍부한 유동성 공급으로 집값이 치솟고 있지만 2~3년 뒤에는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주택 추격 매수에 유의를 당부했다.
노 장관은 5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주택시장의 공급부족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2·4 대책과 작년 11월 전세대책 등 그간 발표한 공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5일 인천 계양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진행되는 가운데 그는 내집마련을 꿈꾸는 서민을 위해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80%로 정했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 분양가는 인천 계양에선 전용면적 59㎡ 주택이 3억5000만원, 74㎡는 4억5000만원이며 남양주 진접은 59㎡이 3억5000만원, 74㎡는 4억원이다. 성남 복정은 51㎡는 6억원, 59㎡은 7억원에, 의왕 청계2는 55㎡가 5억원에, 위례 신혼희망타운은 55㎡이 5억9000만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그는 최근의 주택시장 불안에 대해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등 불안 요인에다 다양한 규제완화와 개발사업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 집을 무리하게 구매해도 2~3년 후라도 집값이 내릴 수 있다"며 "무리하게 대출해서 '영끌'에 나선다면 나중에 집을 처분해야 할 시점에 자산가격 재조정이 일어나면서 힘든 상황에 부닥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 달라"고 말했다.
노 장관은 2기 신도시 등 기존 택지의 광역교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최근 4차 철도망 계획을 발표하면서 김포 검단 신도시에 대해 광역교통대책을 따로 낸 바 있다"며 "화성 동탄 2지구 등 2기 신도시 등 기존 택지에 대해 필요한 경우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해서 김포 검단 신도시 수준으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작년 특별대책지구 제도를 도입해 현재 화성 동탄2와 수원 호매실을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하고서 지자체와 함께 광역교통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외곽 구간의 입체 개발 계획에 대해선 "지상은 그대로 두고 지하에 터널을 뚫어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 사업으로, 토지 보상비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사업비는 약 3조원 내외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