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8:35 (목)
이재명-김부선 공방은 민망함의 극치,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이재명-김부선 공방은 민망함의 극치,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 오풍연
  • 승인 2021.07.06 14:1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이재명 후보님. 개인 사생활이 아닙니다. 공인으로서 검증이며 정권 재창출이 걸린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진실을 밝히라는 저도 해명해야 하는 이 후보도 둘 다 곤혹스럽지만 대선 승리를 위한 길로 양해해 주십시오. 이 후보가 우리당 후보가 된다면 어차피 야당이 공격할 일. 미리 털고 갑시다. 당당하게 사실만 밝혀주십시오.“

정세균이 5일 밤 민주당 대선후보 합동토론회가 끝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이재명이 시원한 답을 하지 않아서다. 이재명은 정세균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당황한 듯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했다.

나도 텔레비전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어떻게 저런 발언을 할 수 있을까. 순간적으로 나온 대답이라고 하더라도 매우 부적절하다. 그게 이재명의 수준인지도 모르겠다.

김부선 스캔들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 다른 후보들이 그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당연하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그냥 통과한다고 안심할 수 없다. 야당 후보와 대결할 때는 더 심한 질문이 쏟아질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지금 털고 가는 것이 낫다. 위험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김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대로 있을 그녀도 아니다. 김부선은 이날 “재명아. 빤스도 협찬받은 거니”라고 비꼬았다. 그는 6일 페이스북에 “얼른 경찰 조사 받자. 눈물겨운 재명이의 전쟁 같은 사랑”이라고 압박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경찰이나 검찰의 지시나 요구도 없이 셀프 쇼한 것”이라며 “천재적인 기획자 경기도지사와 가짜뉴스대책반이 고발까지 했으나 모두 각하. 누구 말이 진실일까?”라고 했다.

이재명 측은 발끈했다. 한 의원은 "발끈한 이 지사도 지나쳤고, 더군다나 또 표현도, 대응도 적절치 못했지만 오죽 화가 났으면 그랬겠느냐"면서 "딴 사람도 아니고 당내 경선에서 국무총리까지 지내고 점잖다고 소문난 분이 아무리 급하다고 하더라도 지켜야 될 거 금도가 있고 도리가 있지 않느냐"고 정세균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 의원은 "입으로는 원팀을 얘기하면서 그게 진짜 품격이 있는 분인가. 참 부끄럽다"면서 "정 전 총리가 금기의 물꼬를 튼 것이 아니냐. 이제 야당에서도 막 (스캔들) 얘기가 나올 것이다.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또 다른 의원도 "우리는 이 지사에게 무조건 껴안아야 하니 최대한 포용하고 참고 인내하라고 조언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저쪽에 공격할 거리가 없겠느냐. 그렇게 남을 죽이고 거꾸러트려서 하는 정치가 뭐가 아름답고 훌륭하겠느냐"고 흥분했다.

나는 일찍부터 김부선 스캔들이 최대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도지사 경선 때와 또 다르다. 법률적인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도의적으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져야 한다. 내가 볼 때 이재명이 김부선과 교제를 했던 것은 틀림없던 것 같다. 그것마저도 부인할텐가.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