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가계대출 증가분, 20·30대 비중 50.7%···"부채 부실충격 대책 마련 촉구"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의 은행 가계대출이 1년 사이 44조7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패닉바잉(공황구매)과 함께 주식가격 상승과 가상화폐 투자 열풍 등의 자금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정(더불어민주당·경기 남양주시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MZ세대에 빌려준 가계대출 규모는 올 3월말 기준 259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조7000억원 늘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182조8000억원, 신용대출은 76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각각 31조7000억원, 12조9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9년 33.7%에서 지난해 44.5%로 급증했다. 2021년 중에는 50.7%로 절반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투자 열풍이 MZ세대 은행 가계대출 급증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빗썸, 코빗, 코인원, 업비트)의 가입자는 지난 4월 기준 581만 명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가상자산 앱 사용자 중 MZ세대 비중은 60% 수준이다.
김한정 의원은 “상환능력이 부족한 MZ세대가 소위 빚투, 영끌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하고 있다”며 “감독당국은 이들의 부채 관리와 부실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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