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보험금 지급여력 '최하위'권...자본건전성 '비상'
흥국생명, 보험금 지급여력 '최하위'권...자본건전성 '비상'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1.11.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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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집계...작년말 지급여력비율은 172%로 24개사중 최하위...유동성비율도 132%로, 24개사중 23위
수익성 나타내는 손해율이나 유동성을 보여주는 수지차비율 등도 하위권
그나마 부실자산비율이나 대손충당금 적립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들만 중위권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흥국생명이 만기가 5년 이내로 생명보험업계 자산규모 9위인 흥국생명이 중소형 생보사 중 지급여력 순위는 최하위로 자본건전성에 비상이 걸렸다. 만기가 5년 이내로 접어든 후순위채권 규모가 1500여억원이나 된다. 자본인정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데다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부채 시가평가 부담이 현실화되면 자본이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생명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에 지급할수 있는 지를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을 따져볼 때 국내 24개 생명보험사중 흥국생명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국생명은 앞으로 발생할 지급보험금에 대비해 만기 3개월 미만의 단기자산을 어느정도 보유하는지를 나타내는 유동성비율에서도 외국계보험사를 뺀 국내 16개 생보사중 꼴찌로 집계됐다.

예금보험공사가 집계한 국내 생보사 주요 경영지표 통계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흥국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72.1%, 삼성생명(353.2%), 교보생명(334.4%), 한화생명(238.3%) 등 대형 3사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은 물론 13개 중소형 생보사나 8개 외국계 생보사들보다도 낮았다. 24개 국내 생보사의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297.3%.

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의 주요 경영지표(단위 %)

생보사명

지급여력비율

부실자산비율

신용시장리스크비율

대손충당금적립율

손해율

유동성비율

수지차비율

삼성생명

353.2

0.0

3.9

1,722.1

84.6

171.7

70.3

교보생명

334.4

0.0

2.3

777.8

79.3

184.6

62.4

한화생명

238.3

0.2

3.1

1,089.7

85.7

197.0

48.0

대형3사평균

322.6

0.1

3.4

1,221.8

83.7

182.1

62.0

흥국생명

172.1

0.1

2.6

893.8

87.1

132.4

19.9

중소형13사평균

257.5

0.1

1.9

625.7

81.0

259.3

28.4

토종16개사평균

304.1

0.1

2.9

936.4

82.9

217.0

46.8

외국계8개사평균

246.8

0.1

2.4

188.1

84.0

265.2

47.7

전체24개생보사평균

297.3

0.1

2.8

673.0

83.1

225.0

46.9

<자료 에금보험공사>

지급여력비율은 순자산(자산-부채+내부유보자산)을 책임준비금으로 나눈 것으로, 책임준비금을 100으로 보고 그 충족 또는 부족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책임준비금이란 보험사가 청산할 때 가입자에게 돌려주어야할 돈으로, 총부채를 의미한다.

지급여력비율은 퇴출대상 보험사 선정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자본적정성 지표로, 비율이 100% 미만이면 경영개선명령을 통해 퇴출조치를 내릴수 있다.

또 흥국생명의 작년말 유동성비율은 132.4%, 국내 24개 생보사 평균 225.0%에 비해 한참 낮았다. 외국계를 제외한 16개 토종 국내생보사중 가장 낮다. 외국계중 흥국생명보다 낮은 곳은 카디프생보(104.2%) 뿐으로 24개 전체 생보사중에서도 두 번째로 낮은 셈이다.

흥국생명의 다른 경영지표들도 썩 좋지는 않은 편인데, 보험료수입에서 보험금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손해율도 작년말현재 87.1%, 24개 생보사 평균 83.1%보다 높았다. 손해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나 영업수지가 좋지않다는 뜻이다.

수지차비율은 별도의 외부자금 차입없이도 정상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할수 있는 적정 유동성을 지니고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현금흐름 관점에서 보험금 지급여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보험순익과 투자손익, 영업외손익등 보험사 내부로 유입된 자금인 수지차를 지급보험금으로 나눠 계산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지급여력이 높고, 마이너스면 들어오는 돈보다 내주는 보험금이 더많다는 뜻이다.

흥국생명의 작년말 수지차비율은 19.9%, 국내 24사 평균 46.9%보다 한참 낮았다. 삼성생명은 70.3%, 교보생명 62.4%, 한화생명 48.0%이고, 흥국생명보다 이 수치가 더 낮은 곳은 미래에셋생명(16.6%), DGB생명(2.3%), 하나생명(-13.9%), NH생명(-0.0%) 정도다.

주요 경영지표중 흥국생명 수치가 업계 평균보다 나은 지표는 자산건전성지표들인 신용시장리스크비율과 대손충당금 적립율 2개 뿐이다. 자본적정성이나 수익성, 유동성 등은 최하위권이지만 리스크에 대한 대비는 어느 정도 하고 있다는 뜻이다.

흥국생명의 작년말 자산총계는 303,895억원으로 업계 9위다. 부채는 283,750억원, 자본총계 2145억원, 당기순이익 359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업계평균 34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수입보험료는 46,768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3.9%. 24개사중 업계 8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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