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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내몰린 골목상권····70% “하반기 매출 12% 더 준다”
벼랑 끝 내몰린 골목상권····70% “하반기 매출 12% 더 준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7.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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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상반기 매출 평균 21.8%↓···순이익·고용도 일제히 감소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잡힐 듯 안 잡히며 길어지자 올 하반기 골목상권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서도 12% 더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골목상권 자영업자 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70%는 하반기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았던 때에 비해서도 평균 11.7%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 살펴보면 노래방·세탁소·약국(-18.0%), 미용실·피부관리실(-16.1%), 부동산·인테리어·자동차 수리소(-13.6%) 등 대면 접촉이 빈번한 업종이 매출 충격이 집중될 것으로 우려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반 이상 지속되며 이미 골목상권 충격은 많이 누적된 상태다. 조사에 응한 자영업자의 78.5%가 이미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21.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 기준으로도 응답 자영업자의 73.5%가 작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순이익은 매출에서 원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등의 영업비용을 뺀 것으로, 평균 17.7%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6월 17일부터 7월 1일)에 이뤄졌다.

이번달 들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 충격이 가시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골목상권 매출 타격은 전망치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호 한경연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 비춰보면 하반기 골목상권 매출이 50% 이상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1년 상반기 자영업자의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사진은 업종별 매출액 감소폭/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자영업자들은 골목상권 경기 활성화를 위해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35.2%), 최저임금 인상 자제 등 인건비 부담 완화(23.7%)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부담 완화(16.5%), 보조금 지급이나 금융지원 등을 통한 신규 창업 활성화(15.5%), 골목상권 업체 대상 사업 컨설팅 지원(8.3%)을 요구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정부가 신속한 집단면역 형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면서 최저임금 인상 자제, 공공요금 지원 등 골목상권 부담을 경감하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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