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준공·착공 모두 부진..3~4년 후에도 주택난 가능성
서울 주택 준공·착공 모두 부진..3~4년 후에도 주택난 가능성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7.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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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준공·착공 부진에 허가는 예년 수준...오세훈 표 스피드 공급도 실종돼 공급 불안 '예상'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올해 들어 서울 지역에서 주택 공급의 핵심 지표인 준공과 착공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8년부터 올해 2·4대책에 이르기까지 서울 도심에 막대한 공급 계획을 발표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인허가나 착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어 서울에서 향후 3∼4년 후에도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과 국토교통부 통계 시스템에 의하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주택 준공은 2만9475 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3만6020 가구보다 줄었다. 과거 2∼4년 전 활발한 인허가가 이뤄지지 못했던 탓이다. 

1∼5월 주택 착공은 1만7555 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2만7724 가구나 재작년 동기 2만4410 가구에 크게 못 미친다.

정부는 2·4 대책에서 서울 도심에 33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현재 공공 재개발이나 재건축 부지를 선정하거나 주민 동의를 받는 과정이어서 언제 주택 건설에 착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작년 4만9415 가구에서 올해는 3만864 가구, 내년엔 2만463가구로 감소한다. 여기에 지금과 같은 인허가나 착공 부진이 이어지면 공급 부족은 향후 3∼4년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향후 5년간 24만 가구를 민간 주도로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개발 기대감에 따른 집값 급등과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거부 등으로 앞으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오 시장은 가격 급등으로 시장을 교란할 수 있는 재건축보다는 재개발 활성화 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주택 2만4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 외엔 구체적 사업 로드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결국 정부나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는 공급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경우 3∼4년 후에도 서울의 주택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지방이나 수도권에서 주택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더라도 서울에서 공급이 부진할 경우 서울 주택의 희소성이 부각될 수 있는 데다 서울 주택이 안전 자산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방 투자자들이 대거 매입에 나서고 있는 점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 집합건물 매수자 가운데 외지인 비중은 최근 9년 새 17%에서 25%로 높아졌다. 매물 4채 중 한 채를 외지인이 가져가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는 상황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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