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30 (금)
정몽구 명예회장, 한국인 최초 '자동차 명예의 전당' 올라
정몽구 명예회장, 한국인 최초 '자동차 명예의 전당' 올라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7.23 10:4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선 회장 헌액식 대신 참석…"아버지는 평생 자동차 사랑한 분"
▲정몽구 명예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몽구 명예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명예의 전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정 명예회장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고 23일 밝혔다.

정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음각된 대리석 명판도 디트로이트의 명소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영구 전시됐다.

앞서 전날에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서 정의선 회장 등 가족과 명예의 전당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정 명예회장 자필 서명 대리석 명판 설치 행사가 열렸다.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다.

역대 주요 수상자는 1967년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 1969년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1984년 벤츠 창립자 칼 벤츠, 1989년 혼다 창립자 혼다 소이치로(本田宗一郞), 2018년 도요타 창립자 도요다 기이치로(豊田喜一郞) 등 쟁쟁한 인물들이다.

정 명예회장은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서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세계 자동차산업에서의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헌액식에는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해 기념패를 받았다. 정 회장의 부인 정지선 씨를 비롯해 정성이 이노션 고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 정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브랜드 부문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등 가족도 함께했다.

정의선 회장은 대리 헌액 연설에서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영광스러워했으며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한 전세계 직원, 딜러뿐 아니라 현대차, 기아를 신뢰해 준 고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어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탁월한 품질과 성능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은 현대차그룹의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토대가 됐다"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의 꿈에 결실을 보았으며, 현대차그룹을 직원들과 고객, 딜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고 말했다.

또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이었으며, 지금도 정 명예회장의 경험과 철학, 통찰은 현대차그룹이 더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사진은 전야행사에 대리 참석한 정의선 회장(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사진은 전야행사에 대리 참석한 정의선 회장(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기아 인수를 주도해 인수 첫해만에 흑자로 전환시켰고 2010년에는 현대차·기아를 세계 5위권에 올리는 등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키고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성장시켰다.

'품질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세계 어디나 균일하게 고품질의 생산공장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했다.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미국시장에서 실시한 '10년 10만 마일' 보증 카드는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강자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정 명예회장은 그동안 ▲ 2004년 '비즈니스 위크' 최고 경영자상 ▲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CEO ▲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 등을 수상했다.

헌액식에서는 정 명예회장에 관한 인터뷰, 경영 활동과 업적을 조명한 헌정 영상이 상영됐다.

헌액식에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전기차 아이오닉 5 등도 전시됐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