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승인…권오갑·조영철 공동대표 선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이 국내 건설기계 1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를 품고 27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제뉴인의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34.4% 취득을 승인,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과 러시아, 중국, 베트남, 터키 등 5개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과 한국조선해양 조영철 사장을 현대제뉴인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이 현대제뉴인의 공동대표를 맡은 것은 조선·에너지 사업과 함께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게 현대중공업그룹의 설명이다.
조 신임 대표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건설기계 부분이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202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톱5' 자리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현대제뉴인은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인수금융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 다음 달 중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대금을 완납할 계획이다. 인수대금 지급이 마무리되면 현대제뉴인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를 자회사로 둔 중간지주사로 본격적으로 역할하게 된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건설기계 지분 현물출자와 유상증자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건설기계 지분 33.1%를 현대제뉴인에 현물로 출자하고 현대제뉴인 신주를 배정받게 된다.
또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실시하는 21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