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다음달 이사회 거쳐 배당 규모 확정”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최대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금융당국이 신한금융의 ‘분기 배당’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신한금융지주에 배당 추진 계획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가 자체 판단에 따라 분기 배당을 선택할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체적인 규모가 '배당 잔치' 수준이 되는 것은 경제 주체들이 겪는 고통에 비춰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분기배당 도입계획을 공식화했다.
노용훈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7일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결산 배당성향을 웃도는 수준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의 작년 결산 배당성향은 22.7%였다.
신한금융지주는 다음달 초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배당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조2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상반기 순이익은 2조4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늘어 그룹 창립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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