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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제로금리' 동결키로…"차기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할 것"
美연준, '제로금리' 동결키로…"차기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할 것"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7.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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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진전 있지만 자산매입 계속"...테이퍼링 조건인 물가·고용상황 향후 평가키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행 '제로 금리' 유지를 선언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이후 1년 넘게 동결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작년 12월 위원회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 이후 경제가 이러한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회의들에서 진전 정도를 계속 평가할 것"이라며 차기 FOMC 회의에서 구체적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가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800억 달러의 미 국채, 400억 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 등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매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테이퍼링의 전제 조건으로 설정한 일정 기간 2% 이상의 물가와 완전 고용 목표와 관련해 진전을 이뤘다는 연준의 평가는 미 경제가 계속 회복된다면 머지않아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뜻이라고 미 언론들은 해석했다.

델타 변이가 경제 성장에 위협을 가하고 있음에도 연준이 언제 테이퍼링을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도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008년 이후 최대폭인 5.4%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초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조기에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연준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MBS 매입이 주택시장 버블을 키우고 있다며 MBS 매입만이라도 먼저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연준에서도 이런 견해에 동조하는 고위 인사들이 늘면서 연말 또는 내년 초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일자리가 680만개 적다는 고용 현실과 델타 변이가 경제 회복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 등이 변수로 등장했다.

 "우리는 최대 고용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까지 아직 갈 길이 좀 남아 있다"며 고용 회복이 더 이뤄져야 한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은 이 같은 연준의 고민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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