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오뚜기에 이어 '신라면' 등 라면값이 줄줄이 오른다.
농심은 다음 달 16일부터 국내 라면 시장 1위 제품 '신라면' 등 라면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상 폭은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등이다.
이에 따라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676원에 팔리는 신라면 가격은 736원으로 오른다. 제품의 실제 판매 가격은 마트 별로 다를 수 있다.
농심은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원가 인상 압박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뚜기가 원자재 가격 부담 등을 들어 내달 1일부터 라면가격을 평균 11.9% 올린다는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12.6%, 스낵면은 11.6%, 육개장(용기면)은 8.7% 인상된다. 오뚜기의 라면값 인상은 13년 4개월 만이다.
농심과 오뚜기의 경쟁사인 삼양식품과 팔도 역시 라면값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과 팔도 측은 "원가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라면 이외에 우유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우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를 사용하는 커피, 음료, 빵, 과자 등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우유 제품 가격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