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공모주 청약 첫 날 경쟁률 2.79대 1, 증거금이 1조8000억원 가량 몰리며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2일 크래프톤의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크래프톤의 청약 경쟁률은 2.79대 1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1조8017억원이 모였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한데도 청약 1일차 증거금은 다른 대어급 공모주보다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22조2000억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14조1000억원)는 물론, 중복 청약이 막힌 카카오뱅크(12조1000억원)에도 한참 못미쳤다.
통합 청약 경쟁률은 2.79대 1을 기록했다. 총 모집 수량 259만6269주, 청약 수량은 723만5770주였다. 청약 첫째날 경쟁률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78.93대 1), SK바이오사이언스(75.87대 1) 카카오뱅크(37.8대 1) 등을 크게 밑돌았다.
높은 공모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14~27일 2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40만~49만8000원) 최상단에 결정했다.
경쟁률은 243.15대 1로 총 621건의 국내외 기관들이 참여했다.
이처럼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기본 네 자릿수대인 상황에서 다소 낮은 경쟁률을 보인 만큼 고평가 논란도 일고 있다.
회사는 이미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따라 한 차례 공모가를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모가가 비싸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크래프톤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오는 3일 오후 4시까지 진행 후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