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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실손보험 판매량 절반 미만 ‘뚝’···이유는?
4세대 실손보험 판매량 절반 미만 ‘뚝’···이유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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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험사, 3세대 상품의 1/10 급감···기존 가입자 갈아타기 미미
삼성화재 등 보험사들 까다로운 가입조건 내걸어 판매 소극적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달 도입된 4세대 실손의료보험 판매량이 기존 3세대 상품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소비자 사이에서 4세대 실손이 기존 상품보다 불리하다는 의견이 확산되며 기존 가입자의 갈아타기와 신규 가입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또한 보험사들이 대거 가입기준을 높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3일 각 손해보험사에 따르면,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된 후 한 달간 판매량이 이전 3세대 상품 시기와 비교해 절반 미만 수준으로 줄었다. 3세대 ‘막차’ 수요가 몰린 6월과 비교하면, 30%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10분의 1수준까지 격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4세대 실손이 외면받는 이유로는 소비자들이 신상품이 기존 보험보다 불리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4세대 실손은 진료비 자기부담 비율이 3세대 상품보다 높고, 비급여 이용량이 많으면 보험료가 300%까지 할증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보험료가 10%가량 저렴하지만, 유인 효과는 사실상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보험사들이 4세대 실손 판매에 소극적인 것도 판매량 급감 요인이다. 

실제로 일부 보험사는 최근 2년간 진료 경험이 있거나, 각종 보험금 합산액이 일정액을 넘는 고객의 4세대 실손 가입을 거절하는 등 가입 문턱을 높였다.

앞선 3세대 실손 상품에서 기존 가입자의 비급여 진료비를 통제하지 못해 큰 손실을 입은 보험업계가 병원에 안 갈 것으로 보이는 가입자만 최대한 골라 받는 방식을 선택한 셈이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최근 2년 내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이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실손보험 가입 조건으로 걸었다. 예를 들어 암보험이나 상해보험 등에 가입해 보험금을 받은 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실손보험 가입 거절 사유에 해당된다. 

삼성화재는 최근 2년간 모든 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금 총액이 50만 원 이하일 경우에만 가입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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