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5개 제품 조사…"1개당 평균 나트륨, 기준치의 61%, 포화지방은 53%"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시중에서 팔리는 비빔라면과 짜장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유량이 1일 기준치의 60%가량에 이를 정도로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짜장라면 8개, 비빔라면 7개 등 15개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 영양성분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들 제품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2000㎎)의 61%로 높았다.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일 기준치(15g)의 53%로 조사됐다.
평균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두 개를 끓여먹을 경우 1일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을 초과하게 되는 셈이다.
포화지방은 과다 섭취하면 지방간 위험을 높이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과 비만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특히 오뚜기 '진비빔면'의 경우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유량이 각각 1일 기준치의 73%, 82%에 달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비빔·짜장라면 제품 1개당 평균 열량(1일 기준치의 28%)은 낮고 탄수화물(25%)과 단백질(22%) 함량이 적어 한 끼 식사로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원은 "짜장·비빔라면은 일반 라면과 달리 소비자가 국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없어서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을 줄이려는 사업자의 자율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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