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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투’ 경고에도···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확산’
'집값 상투’ 경고에도···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확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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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수급지수 107.9, 5개월 만에 최고···재건축 교통 호재 ‘노도강’ 중소형 아파트 매수 행렬
노원구, 도봉구 등 서울 동북권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집값이 상투에 도달했다는 정부의 연이은 경고에도 아랑곳 않고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오히려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매수세는 강북권 아파트가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9로 지난주(107.6)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3월 첫째 주(108.5)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 인터넷 매물 건수 분석 등을 거쳐 수요·공급 비중을 지표화한 것으로 0~200 범위로에서 측정된다. 100을 넘어 높을수록 매수심리가 강해지면서 매도자 우위시장이 조성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2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값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고점을 넘어서고 있다며 추격 매수에 신중해달라고 강조했으나 아파트 매수심리는 더 강해졌다.

서울은 지난 4월 첫째 주 매매수급지수가 96.1까지 내려갔다가 한 주 만에 반등해 4월 둘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17주 연속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다.

아파트 매수 심리가 강해지며 서울 아파트값도 4개월째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원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재작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동북권이 지난주 110.1에서 이번 주 113.2로 3.1포인트 오르며 작년 8월 첫째 주(114.5)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강북권 아파트가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외곽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의 경우 지난주(110.1)보다 대폭 오른 113.2를 기록했다. 

종로구와 용산구, 중구 등이 속한 도심권도 103.4에서 107.6으로 4.2포인트 올랐고,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도 101.7에서 105.1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름 휴가철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거래활동이 소폭 감소했지만, 상대적인 중저가 지역과 교통호재, 정비사업 기대감 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역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며 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7.4로 전주보다 소폭(0.2포인트) 낮아졌으나 재작년 10월 넷째 주 이후 1년 9개월 동안 줄곧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다.

전세 역시 동북권이 110.1에서 110.7로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서북권이 105.9에서 108.1로 오르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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