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0:55 (목)
휴가철·코로나에 ‘자차운행’ 증가···보험사 손해율 악화
휴가철·코로나에 ‘자차운행’ 증가···보험사 손해율 악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10 10:3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社 손해율, 전월比 4.6%p↑···하반기 차 보험료 인상 가능성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월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고객들이 납입한 보험료 대비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 비중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보험사들의 수익성은 낮아진다. 손해율 급증세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 이후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0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7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2%로 전월 82.6% 대비 4.6%포인트 증가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화재 79.5%, 현대해상 79.7% , DB손해보험 79%, 메리츠화재 76.8%를 기록했다. 또 KB손해보험 81.5%, 한화손해보험 81.9%, 롯데손해보험 85.5%, 흥국화재 88.8%, MG손해보험 134.5%, 하나손해보험 84.9%를 기록했다. 

대형 손보사가 70% 후반에서 80% 초반의 비교적 양호한 손해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롯데손보, 흥국화재, 하나손보 등 중 소형사들의 손해율은 80% 중후반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MG손보는 한 달 사이 손해율이 무려 38.6%포인트나 폭증했다. 이에 대해 MG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규모가 작아 한 두건의 고액사고만 발생해도 손해율이 급증해 변동폭이 크다”고 말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7월 각사의 손해율은 전월 대비 감소하거나 증가하더라도 상승폭이 2.4%포인트 안팎에 그쳤다.

거리두기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요인으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차량 이용이 증가가 꼽힌다. 통상 차량 이용이 늘어나면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져 손해율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했던 2018년 3분기 손해보험사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6%를 기록한 바 있다.

손해율 증가세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추진이 현실화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하면 80%선이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 초부터 7월까지 누계 손해율이 80% 미만인 회사는 현대해상(79.6%), 삼성화재(79.1%) 등 5곳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도 업계 상반기 실적을 가지고 하반기 보험료 동결을 바라고 있어 보험료 인상이 쉽지는 않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향후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