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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 출소 이재용 "열심히 하겠다"...수감 7개월 동안 체중 13㎏ 빠져
가석방 출소 이재용 "열심히 하겠다"...수감 7개월 동안 체중 13㎏ 빠져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8.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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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께 서울구치소 떠나 삼성전자 서초사옥 출근...눈에 띄게 수척해진 얼굴에 흰머리도 늘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 출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 출소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해오다 13일 오전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이 같이 가석방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에 가석방됐다.

오전 10시께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온 이 부회장은 정문 한 쪽에 대기하고 있던 G80 승용차에 올라 정문을 나선 지 3분여 만에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갔다.

반도체 대책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가석방된 이 부회장은 관련 법에 따라 가석방 기간에 보호관찰을 받게 되며, 거주지를 이전하거나 1개월 이상 국내·외 여행 시 보호관찰관에 신고해야 한다. 취업제한 규정도 그대로 적용돼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고려한 바 없다"는 답변에도 불구하고 경제계에서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을 해제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수감 생활 207일 만에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전과 비교해 수척한 모습이었다. 180㎝가 넘는 큰 키의 체격은 줄어든 몸무게로 왜소한 느낌마저 들었다고 현장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전했다. 수감 전보다 체중이 13㎏가량 줄었다고 한다. 흰 머리카락도 늘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4월 충수염 수술의 영향으로 이 부회장의 몸무게가 13㎏ 가량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나마 수술 직후에 비해 건강이 다소 회복돼 몸무게도 조금 늘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맹장 끝 충수 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충수염을 앓아 응급 수술을 받으면서 체중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통증이 있었지만 특혜 시비를 우려해 치료를 미루다 병세가 더 악화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파기환송심에서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될 당시 입었던 짙은 감색 양복 차림 그대로 이날 출소했다. 하지만 체중이 감소하면서 1월과 달리 큰 옷을 입은 느낌마저 줬다. 마스크를 착용해 안색이나 표정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몸무게가 줄어 마스크 위로 보이는 두 눈이 움푹 파여 있었다.

서울구치소는 에어컨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풍기도 간헐적으로 틀기 때문에 재소자들이 여름을 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첫 행선지는 삼성전자 서초 사옥이었다. 일정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탓에 사옥을 방문하는 모습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주요 경영진과의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대한 드러나지 않게 시급한 사안을 챙기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취업 제한에 대한 논란이 크지만, 시급한 업무를 챙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른바 ‘정중동(靜中動)’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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