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1조1646억원, 전년비 71.6%↑···RBC 비율 332%로 업계 최고 수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관련 충당금 반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순이익이 두 자릿수 급증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3679억원과 1조232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47.9%와 71.6%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1분기 삼성전자 배당, 연결 이익 증가와 변액보증준비금 회복으로 인한 이차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2658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보다 334억원은 높은 것이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저조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9% 감소한 766억원, 영업이익 역시 93.9% 급감한 3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조1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가 증가했다.
이는 즉시연금 소송 1심에서 패소해 278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지난 10일 즉시연금 가입자 57명이 제기한 미지급 연금액 청구 소송 1심 패소 판결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삼성생명의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상반기 8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도 전년 동기(1조3162억원) 대비 10.2% 늘어난 1조451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337조3000억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급여력(RBC)비율은 332%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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