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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합당 결렬...안철수도 못 났고, 이준석은 더 못 났다
野 합당 결렬...안철수도 못 났고, 이준석은 더 못 났다
  • 오풍연
  • 승인 2021.08.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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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일단 물건너 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 결렬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다. 실무협상 단계부터 애정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측 모두 합당을 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국민들만 우롱한 셈이다. 사실 국민의당은 있으나마나한 당이기도 하다. 존재감도 없다. 그런 당이 합당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도 소가 웃을 일이다. 그게 바로 안철수의 한계이기도 하다.

합당을 하려면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었다. 원인은 두 당 대표에게 있다고 하겠다. 국민의힘 이준석은 합당 노력보다 안철수 약을 올리는 데 더 신경을 썼다. 쉬운 말로 깐죽댄다고 할까. 이준석은 태생부터 그런 것 같다. 그런 친구는 애시당초 정치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 그런데 어쩌다가 당 대표까지 됐다. 불행이 싹튼 순간이었다.

안철수는 어린 이준석에게 수모를 당하다보니 들어가고 싶어도 당장은 못 들어갔을 게다. 안철수도 사람이다. 이준석이는 어디서 배웠는지 몰라도 아주 못된 것만 배웠다. 젊은 바람을 일으켜야 할 친구가 구태 이상의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 당장 자리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 국민의힘이 걱정돼서 그렇다.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지금 폭발 일보 직전이 아닌가 한다.

안 대표는 16일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최종적인 결과에 이르지 못했다. 통합을 기대하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목적은 중도와 보수가 연합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통합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혔다”고 했다.

그는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지지층 확대 없이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향한 가파른 비탈길에 섰습니다.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용기를 내어 걷겠다”면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변화의 길을 찾겠다”고 했다.

지금 정국에서 안철수의 설 땅은 없다. 그럼에도 오기를 부린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그 원인 제공자로 이준석을 지목한다. 만약 이준석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당 대표가 됐더라면 합당에 이르렀을 것으로 본다. 안철수가 머리를 숙이고 이준석 밑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이준석은 그런 식으로 안철수를 대했다. 한마디로 버르장머리가 없었다.

나는 처음부터 이준석을 애송이 취급했다. 내가 처음 보았던 게 옳았다. 우리 말에 싸가지라는 단어가 있다. 이준석은 싸가지부터 배워야 한다. 현재 하는 짓을 보면 눈 뜨고 못 봐줄 정도이다. 거기에 업혀가려는 홍준표와 유승민도 있으니 그들 역시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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