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상도역 가맹점 물품공급 중단은 가맹점주의 계약 위반에 따른 적법한 계약 해지"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햄버거와 치킨 등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에서 본사 지침에 의견을 제기하자 아예 이 점주가 전재산을 투자한 매장을 계약해지 해버린 사건이 발생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 464개 매장이 가입한 가맹점주모임의 대표와 가맹계약을 해지하면서 '갑질 논란'까지 불거졌다.
해당 지점의 점주가 “점주협의회 총회장을 맡았다는 이유로 본사 측으로부터 부당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가맹점주 200여명이 본사 측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집단 조정 신청을 제기했다. 본사 측은 조정 신청된 내용 중 일부는 사실이 아니며 본사가 이익을 과도하게 취했다는 건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맘스터치의 임원 B씨는 가맹점주모임 대표인 A사장에게 가맹계약해지, 물품공급 중단을 예고하며 언론에 제보해도 반박기사를 내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조롱했다고 한다. 맘스터치는 실제로 A사장과 가맹계약을 해지했으며 물품공급도 중단해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맘스터치 임원 B씨는 지난달 21일 황성구 전국맘스터치 점주협의회 회장인 A사장(상도점 주)을 만났다. B씨는 A사장에게 "이 싸움은 승자가 없지만 개인에게 불리하다"라며 "본사가 가맹계약해지를 할 것이고 물품공급이 중단될 것이다. 그러면 영업을 할수 없어 A사장이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고 그게 2년정도 소요된다"라고 겁박했다.
또한 B씨는 "(언론에 제보하면) 본사는 좀 피곤하겠지만 언론 대행사에서 다 (해결)할 것이다. 반박기사 내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운동가나 뭐 그런 거 하신 적 있으세요?"라며 "이러다 건강 잃으시는 거예요"라고 A사장을 조롱했다.
본사가 문제삼은 것은 A사장이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안내문의 문구였다. 안내문에는 "최근 거의 모든 매장이 매출 및 수익하락으로 고통받고 있다. 가맹본부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라는 주장이 있었는데 이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이다.
본사는 A사장에게 내용수정을 요구했지만 거부하자 A사장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양측에 대한 조사를 거쳐 지난달 14일 A사장을 무혐의 처분했다.
A사장은 "본사 측이 자신에게 협의회 회장직 사퇴 밑 가입자 명단제출을 요구했다"며 "B임원 외에도 경영본부 팀장 등이 여러차례 찾아와 사임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A사장은 "처음엔 동호회 성격으로만 생각했던 가맹점주협의회가 일이 커졌다. 이번 상황이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가맹점주들에게 불이익이 갈까 걱정된다"면서 "점주들과 함께 협의회 정착을 위한 용기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상도역 가맹점 물품공급 중단은 가맹점주의 계약 위반에 따른 적법한 계약 해지"라며 "가맹점주는 전국 가맹점주들의 가맹본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맘스터치 측은 "가맹점의 계약위반으로 인해 적법하게 계약이 해지되었고 이에 따라 물품 공급이 중단된 것이며 가맹점주 협의회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맘스터치 가맹본부는 가맹점과의 상생과 브랜드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가맹본부는 가맹점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가맹점주 협의회 활동도 적극 지지하며 정상적인 가맹점주 협의회가 구성된다면 언제든지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월8일 장중한때 61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19일 4050원으로 전날보다 5.37%(230원)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