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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사야 하는데, 먹통”···증권사 전산장애 분쟁 285%↑
“공모주 사야 하는데, 먹통”···증권사 전산장애 분쟁 285%↑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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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 발생 민원분쟁, 전년比 75.1% 증가···역대급 실적에도 전산운용비 4.5% 불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공모주 투자 열풍 등으로 인해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에서 발생한 전산장애 분쟁 건수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해 투자자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20일 자기자본 기준 상위 7개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KB증권, 하나·신한금융투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조9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7%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산운용비는 1341억으로, 순익의 4.5%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의 주식시장(ETF·ETN·ELW 제외) 거래 대금과 이에 따른 개인계좌수 급증에도 전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투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선물업계 총 58사 중 28사에서 발생한 민원·분쟁건수가 344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1970건 대비 75.1% 증가한 규모다.

특히 ‘전산장애’ 및 ‘주문집행’ 유형이 증가했다. 상반기 전산장애 분쟁건수는 2025건으로 전년 동기(526건) 대비 285% 급증했다. 

주요 원인은 주식시장의 거래규모 확대와 공모주 투자 열풍에 따른 단기간 거래량 집중 현상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증시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반대매매 관련 민원·분쟁 발생 우려가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각 반기 마지막 거래일 기준)는 2019년 10.47조, 지난해 12.66조에서 올해 23.83조로 급증하는 추세다.

거래소 관계자는 “HTS·MTS 매체를 이용하는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향후 접속·주문 장애 등 관련 민원·분쟁 발생 위험이 높다”며 “하반기 시장관심도 높은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 매매를 위한 접속이 집중되면 주문 오류 등 분쟁 발생 우려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증시 변동성이 심화할 경우 반대매매 관련 민원·분쟁 발생 우려가 큼에 따라 투자자의 주의 환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증권사들이 매년 반복되는 전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산 투자에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익명의 투자자는 “수수료만 받고, 전산 개선에 등 돌리는 증권사는 각성해야 한다”며 “성과급의 1%만 투자해도 해결될 문제”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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