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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차’에 100억 손실난 손보사···‘볼트EV’ 출시에 촉각
‘화재차’에 100억 손실난 손보사···‘볼트EV’ 출시에 촉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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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세차 차량 폭발···삼성화재 200대, KB·현대·DB 각각 70∼80대 피해신고
“화재 시 전기차 배터리 전액 보상 등 보상범위 확대” 보험사 부담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 EUV/한국GM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 GM이 최근 볼트EV, 볼트 EUV 화재 위험으로 리콜을 결정하면서 국내 출시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형 전기차 출시 이후 화재 우려가 거론되는 만큼, 출시 여부를 두고 손해보험사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최근 천안 불당동 지하주차장 화재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 자동차상품부서는 쉐보레 전기차 출시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현재 국내에서 볼트EV, 볼트 EUV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었으나, 2022년형 볼트 EV와 볼트 EUV의 출시 일정 연기를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앞서 GM은 2017~2019년식 볼트 EV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자발적 리콜 조치를 볼트 EUV를 포함한 볼트 EV 전 모델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볼트EV, 볼트EUV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손보사도 상당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재 시 전기차 배터리를 전액 보상해야 하는 등 보상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배터리 가액이 2,000만 원이고 내구연한이 15년인 차량이 출고 2년 후 사고로 배터리가 파손될 경우, 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소비자는 배터리 가액의 15분의 2인 267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특약에 가입하면 소비자 부담 없이 보험사에서 2000만원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전용 전기차보험을 판매하고 있고 나머지 보험 회사들도 특약 형태로 전기차 관련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최근 출장세차 차량이 폭발하며 발생한 천안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로 손해보험사에 손해율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화재 발생 후 5일간 4대 손보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은 약 470대로 집계됐다.

문제는 피해 접수 차량의 37%가 외제차라는 점이다. 화재 발생 장소가 천안의 강남으로 불리는 불당동 신축 아파트였던 만큼 피해 접수 차량 중 170여대가 외제차로 알려졌다. 그중 메르세데스벤츠가 약 100대에 이른다.

화재 원인이 된 스타렉스 차종 출장세차 차량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 한도는 1억 원으로, 다른 차량의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액은 아파트 시설물 피해를 포함해 100억 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가장 큰 삼성화재가 200여대, KB·현대해상·DB손보에도 각각 70∼80대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전소 차량은 34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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